공공·민간투자풀 모두 잡은 한국투신운용, 비결은 [thebell interview] 장원준 한국투자신탁운용 투자풀운영본부장
김슬기 기자공개 2018-05-28 09:51: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4일 14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재 OCIO 시장은 주택도시기금, 연기금투자풀, 고용·산재보험기금 등 외에 일반기업의 여유자금이나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등을 고려했을 때 100조까지 커질 여지가 있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정부 부처의 연기금투자풀과 민간연기금투자풀을 동시에 운용하고 있는 유일한 운용사다. 한국투신운용은 지난 2013년 외부위탁운용(OCIO·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국투신운용은 사업 시작 이후 꾸준히 성과를 내왔다. 올해에는 관련사업을 운용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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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연기금투자풀운영본부를 맡게된 장원준 본부장(사진)은 "OCIO 사업이 본격화된지 6년 째인데 이제는 기금들과의 관계를 보다 심도있게 가져가면서 맞춤형 상품개발 역량을 쌓아나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장 본부장은 기금 실무를 잘 아는 인물로, 한국투신운용이 기금 접촉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결국 '현장에서 답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한 승진인사였다.
연초 승진한 장 본부장은 2015년에 한국투신운용에 합류했다. 당시 한국투신운용은 OCIO 사업을 키우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시기였다.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한경닷컴 증권부, 교보증권 등을 거친 장 본부장은 회사를 옮기기 전에는 동양자산운용에서 8년 동안 법인마케팅을 전담했다.
그는 법인마케팅을 했던 경험을 살려 전국 방방곳곳에 있는 기금들을 찾아다녔다. 서울 뿐 아니라 세종, 나주 등에 가서 기금 운용본부를 접촉하고, 그들이 원하는 상품이 어떤 것이 있는지 파악하는 작업을 무수히 거쳤다. 이듬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연기금투자풀에 재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는 "맨땅에서 헤딩을 하는 기분이었지만 이제는 운영 노하우가 쌓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투신운용 내에서 OCIO 관련 조직은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2013년 4월 본격적으로 조직이 만들어진 이후 지금 연기금투자풀운영본부에는 20명이 넘는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운용팀, 기획팀, 컨설팅팀, 리스크관리팀 등으로 역할이 세분화되어있다. 연기금투자풀 운용규모는 6조원이다.
여기에 민간투자풀운영본부도 별도로 가지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은 2015년 중소형 민간연기금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성된 민간연기금투자풀의 초대 주관운용사이기도 하다. 민간공제회와 사립대 적립기금, 기업 사내근로복지기금 등 2000여개에 달하는 중소형 연기금이 가입대상이며 현재 운용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
그는 최근 금리인상기를 맞아 기금 운용에도 적절한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연기금투자풀이 고전할 수 밖에 없는게 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기회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라며 "채권포지션이 60~70%대에 달하는데 금리가 오르면 채권평가이익이 낮아지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금투자풀은 단일 기금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 속하는 각 기금의 투자니즈를 파악해 컨설팅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손실이 없는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를 개발하고 있고, 중장기 자금의 전술적 자산배분을 꾸준히 제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자산 투자는 위험을 줄이는 데에 방점을 두고 있고 앞으로는 꾸준히 인컴수익이 날 수 있는 부동산 대체펀드나 벤처캐피탈펀드 등으로도 일부 자산을 투자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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