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5월 25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링크 주식 사세요."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작년 말 어느 식사자리에서 한 말이다. SK텔링크는 비상장회사라 사실상 주식거래가 어렵다. 다만 자회사인 SK텔링크를 적극 키우겠다는 박 사장의 의지로 비춰졌다.
그간 SK텔레콤은 SK텔링크, 정확히는 그 자회사인 NSOK의 물리보안사업에 주목했던 게 사실이다. 물리보안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접목한 종합보안솔루션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는 포부였다. 홀로 사업을 키우기엔 NSOK의 점유율이 미미하다는 판단에 2조9700억원을 들여 시장 2위 ADT캡스도 인수했다.
문제는 SK텔링크가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에 울상을 짓게 됐다는 것이다. NSOK가 다시 SK텔레콤으로 넘어가 ADT캡스와 합쳐질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2014년 NSOK를 인수, 2016년 SK텔링크에 편입시켰다. 국제전화, 인터넷전화, 알뜰폰 등 SK텔링크의 전 사업 영역이 성장 정체에 직면하자 보안사업을 신사업으로 키워보라고 넘겨줬다가 다시 2년 만에 되찾아가는 것이다.
SK텔링크는 NSOK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를 할 계획이었다. SK텔링크는 알뜰폰과 보안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내놓은데 이어 보안사업에 대한 고객 신뢰도와 인지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브랜드아이덴티티(BI)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임직원들이 전사적으로 신성장동력 키우기에 나서면서 회사에 활기도 돌게 됐다. SK텔레콤에서 솔루션전략본부장과 IoT사업부문장을 거친 김장기 대표가 NSOK의 CEO로 선임돼 보안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기도 했다.
SK텔링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5000억원에 육박하던 매출은 몇 년 새 3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레드오션이 된 사업만을 가지고는 회사의 존립을 자신할 수 없게 됐다. 신사업 찾기는 SK텔링크가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숙제다. 그리고 이 숙제는 비단 SK텔링크만이 아닌 SK텔레콤도 함께 고민해야하는 공동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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