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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켠 MLP펀드, 판매사 추천은 전무 [Fund Watch] 펀드 설정 초기 수익률 악화…선호도 추락

김슬기 기자공개 2018-06-01 10:36:55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8일 13: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선까지 상승하면서 원자재펀드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부진을 거듭했던 마스터합자회사(MLP, Master Limited Partnership) 펀드도 수익률 반등에 성공했지만 판매사들의 외면으로 자금은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 국제유가 70달러대까지 상승…MLP펀드 수익률 개선

28일 theWM에 따르면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자투자신탁(오일가스인프라-파생형)'의 최근 1달간 수익률은 6.61%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MLP펀드인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투자회사(인프라-재간접형)'도 같은 기간 4.48%를 나타냈다. 현재 두 펀드의 운용펀드 규모는 409억원, 259억원으로 집계됐다.

MLP펀드 종합

두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각각 2.06%와 마이너스(-)0.99%로 높지 않지만 최근 들어 수익률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한투미국MLP펀드가 -9.51%, 한화에너지인프라MLP펀드가 -9.80%를 기록해 동일유형인 해외특별자산 펀드들의 평균인 -2.69%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MLP펀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또는 나스닥에 상장된 MLP 중에서 미드스트림(Midstream·석유 가스를 생산하여 소비에 이르는 중간 과정에 에너지 인프라 자산) MLP에 주로 투자하는 콘셉트이다. 유가가 오르면 자연히 미드스트림 자산의 가치도 올라 펀드 수익률도 개선된다.

최근 들어 MLP펀드 수익률이 높아진 데에는 유가 상승이 한 몫했다. 서부텍사스유(WTI)는 3개월 전만해도 60달러선에 머물렀지만 지난 21일 72.24달러를 기록,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생산량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자 25일 NYSE 기준으로 67.88달러에 마감했다.

◇ 판매사 외면 여전…"2015년 악몽 탓"

유가 상승 등으로 MLP펀드 등의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지만 정작 판매사들의 관심 밖에 벗어나 있어 규모를 키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다수의 판매사들은 MLP펀드 출시 초기 수익률 부진으로 인한 악몽 때문에 관련 펀드를 선뜻 가판대에 올려놓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 MLP펀드 규모는 고점 대비 3분의 1수준까지 축소됐다.

2014년 펀드 론칭 당시 국제유가는 100달러 선에서 형성되어 있었다. 한투미국MLP펀드는 펀드 론칭 4개월만에 1000억원 대의 펀드로 성장했고 한화에너지인프라MLP펀드 역시 출시 7개월 만에 500억원을 돌파했다. 2014년 수익률은 각각 10.14%, 14.82%로 양호한 성적을 냈다.

MLP펀드 연간

하지만 그해 말부터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수익률이 급전직하했다. 2016년 2월 20달러선까지 유가가 낮아지면서 한투미국MLP펀드는 2015년 연간 수익률이 -35.42%, 한화에너지인프라MLP펀드는 -34.26%까지 떨어졌다. 자금이 큰 폭으로 확대되던 시기였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수익률 손실폭은 더욱 컸다. 이 때문에 이듬해 수익률이 20%대까지 올라왔지만 손실폭을 만회하지 못했다.

시중은행 펀드담당자 A씨는 "펀드 론칭 초기에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유가 하락으로 인해 수익률이 악화되면서 상품성 자체에 금이 갔다"며 "이런 펀드의 경우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다시 추천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펀드담당자 B씨는 "개인적으로는 향후 유가 흐름을 봤을 때 투자할만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마케팅하는 입장에서는 과거 손실이 컸던 펀드를 권하기가 어려워서 당분간 추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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