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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어, IPO 자금 중 300억 치매치료 R&D에 7월 코스닥 상장 예정…도네페질 패치제 미국, 일본, 중국 임상 계획

강인효 기자공개 2018-05-29 08:09:0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8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치제 연구개발 전문 제약사 아이큐어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마련할 공모자금 중 3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미국, 일본, 중국에서 새로 임상을 진행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아이큐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6월 19일, 20일 양일간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25일과 26일 청약을 받아 7월초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코스닥 상장 공모는 구주매출 없이 120만주의 신주(공모 주식 전량)를 발행해 일반 공모(우리사주조합분 6만주 포함)를 통해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이큐어의 공모 희망 가액은 4만4000원(최하단)에서 5만5000원(최상단) 사이로, 총 예상 공모 금액은 약 528억~660억원이다.

코스닥 상장 공모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아이큐어는 최소 528억원(공모 희망 가액 최하단 기준)의 자금을 조달하게 되는데, 이 중 300억원을 패치제 R&D에 투자하기로 했다. 나머지 100억원은 시설자금, 87억원은 운영자금, 3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계획이다. 21억원은 발행제비용으로 쓰인다.

아이큐어는 개발 중인 치매 치료 물질 '도네페질'의 패치제에 대해 임상 3상(국내 포함 다국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큐어는 미국(100억), 일본(60억), 중국(40억)에서도 임상도을 실시할 계획이다. 나머지 100억원은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 물질 '프라미펙솔'의 패치제 임상에 사용될 예정이다. 프라미펙솔의 패치제는 현재 제형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비임상(동물실험)을 앞두고 있다.

아이큐어는 자체 개발한 '경피형 약물전달 시스템(TDDS·피부를 통해 약물을 체내에 전달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치매와 파킨슨병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패치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도네페질의 패치제 개발에 성공했으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다국가(한국·호주·대만·말레이시아)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치매 치료제는 개발 실패율이 99.6%에 달할 정도로 개발이 어려울 뿐 아니라 최근 16년간 신규 치료제의 허가 사례가 없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치매 치료제는 5개에 불과하다. 이 중 시판되는 치료제는 에자이의 '아리셉트(성분명 도네페질)', 노바티스의 '엑셀론(성분명 리바스티그민)', 얀센의 '라자딘(성분명 갈란타민)', 앨러간의 '나멘다(성분명 메만틴)' 등 4개다. 특히 도네페질은 고체 형태라 제형 변화가 까다로워 에자이도 이 성분의 패치제 개발을 두 차례나 시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2019년 상반기 도네페질 패치제의 미국 임상 1상에 들어갈 예정인데, 현재 FDA로부터 임상 1상 통과 후 판매 허가 신청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라며 "다국가 및 미국 임상이 모두 끝나는 시점인 2020년에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내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라북도 완주에 미국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cGMP) 인증 공장 신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8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당사 공장 신축 비용으로 소요될 400억원 중 250억원은 이미 집행됐으며, 50억원은 자체 보유 자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100억원은 공모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표_아이큐어 공모자금 중 연구개발비 사용 계획
자료: 아이큐어 증권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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