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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끝' 아이큐어, 코스닥 상장 본격화 지난달 기술성 평가 신청…키움證, 하반기 중 예심청구 예정

강우석 기자공개 2017-08-21 17:24:09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7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치제 개발 전문 제약사인 아이큐어가 코스닥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기술성 평가를 신청하며 코스닥 입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이큐어가 상장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주관사 선정 2년 만의 일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큐어는 지난달 말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다. 상장 주관사인 키움증권이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은 유망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의 코스닥 시장 진출을 돕는 제도다. 일련의 심사과정을 거친 뒤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 이상 받아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기술성 평가는 사실상 특례상장 여부를 결정하는 분수령으로 여겨진다.

아이큐어는 2년 전부터 코스닥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2015년 6월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이듬해 말 상장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회사와 주관사 모두 기술성 평가 준비가 미흡했다 판단하고 평가 신청을 잠시 미루기로 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과 아이큐어 모두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상장을 추진하자는 입장이었다"라며 "아이큐어 역시 다른 바이오 업체들과 달리 상장을 서두르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연구개발(R&D) 기업들은 상장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려는 편이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췄지만 가시적인 실적이 뒤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이큐어는 조금 다른 상황이다. 전년도 매출액은 272억 원으로 2014년(149억 원), 2015년(186억 원)에 이어 3년 연속 증가했다. 마스크팩과 소염진통제(NSAIDS) 부문이 선전 중인 덕분이다. 상장을 무리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도 현 시점이 상장 준비에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년 전보다 코스닥 지수가 많이 올랐을 뿐 아니라 기술력 평가 환경도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VC 업계 관계자는 "작년과 제작년에는 반려된 기업공개(IPO) 딜이 많았다"라며 "거래소가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고 증시도 오른 상태여서 상장을 준비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주관사인 키움증권은 아이큐어가 기술평가 등록을 마친 이후에 밸류에이션 산정에 본격 돌입할 방침이다. 이르면 오는 9~10월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아이큐어는 의료용 패치 전문기업으로 2000년 설립됐다. 핵심 기술은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이다. 이는 각종 약물을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시키는 기술로 멀미억제제, 협심증치료제, 고혈압치료제, 진통제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후발주자가 모방하기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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