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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레이 주가 뚝, 코벤펀드 '운용 어렵네' 락업 물량 많은 운용사, 깊어지는 고심…세종메디칼은 상승 안도

이충희 기자공개 2018-06-05 09:09: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31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벤처펀드의 초기 공모주 투자 타깃으로 관심을 모았던 제노레이와 세종메디칼의 주가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제노레이는 상장 직후 시초가가 공모가격을 크게 웃돌았지만, 사흘 연속 주가가 내리막을 타면서 펀드매니저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제노레이는 30일 3만125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지난 28일 상장 직후 4만59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사흘만에 주가가 30% 이상 급락하며 공모가 2만3000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기존 주주들이 상장 이후 속속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노레이
제노레이 주가 차트.

증권업계 관계자는 "제노레이는 수요예측 이전부터 상장 이후 유통될 구주주 물량이 많다는 이유로 '오버행' 우려가 제기됐다"면서 "자산운용사 중 일부도 상장 직후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의무보유 확약 조건(락업)을 걸고 물량을 많이 받아간 운용사들은 다소 초조한 기색이다. 특히 제노레이 수요예측 경쟁률이 907:1을 기록하는 등 과열 양상으로 치달았던 터라 락업 조건을 내건 곳들이 상당수였다. 3개월 이상 락업은 130건, 6개월 이상 락업은 42건이나 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락업을 걸었던 곳들 중 의무 편입해야 하는 벤처신주를 공모주로 대체하려 했던 공모 운용사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벤처기업 신주를 포트폴리오의 50% 이상 편입해야 한다.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메자닌 편입이 제한돼 주식으로 벤처신주 의무편입 요건을 맞춰야 하는 공모운용사들을 중심으로 의무보유 확약 조건을 많이 걸었을 것"이라며 "메자닌 딜소싱이 약한 사모운용사들도 락업을 걸고 물량을 많이 받아갔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닥 벤처펀드의 두번째 IPO 타깃이었던 세종메디칼은 지난 29일 상장 직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다. 첫날 곧장 상한가로 직행한 뒤 이날 종가 3만3700원을 기록하면서 공모가 1만5000원 대비 124% 가량 상승했다.

세종메디칼
세종메디칼 주가 차트.

제노레이 대비 구주주들의 유통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돼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세종메디칼 역시 락업 조건을 걸고 물량을 받아간 기관투자자가 상당수여서 추후 주가가 하락하면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세종메디칼은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37%에 달했을 정도로 높았고 3개월 이상과 6개월 이상 락업 건수도 총 180건을 넘었다"면서 "나중에 주가가 하락하면 펀드 수익률 하락을 제대로 막기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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