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칩스, 낮은 오너 지분율…'자사주'로 보완 [떠오르는 車 전장부품사]②최대주주·특수관계인 지분 23% 불과…8% 자사주 '버팀목'
임정수 기자공개 2018-06-11 10:13:55
[편집자주]
자동차 전장 부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들 간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의 성능을 높이려는 부품사에게 차량용 반도체 등 전기·전자 기초 부품에 대한 기술력 확보가 매우 중요해졌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원천 기술을 확보해 빠르게 성장하는 중소·중견 부품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새롭게 부상하는 전장 부품사의 성장 배경과 경영 현황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5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량용 반도체칩 설계·개발사인 텔레칩스는 최대 주주인 이장규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23%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8% 가량의 자사주가 대주주의 낮은 지분율을 보완해 주고 있다.이 대표는 2018년 1분기 말 현재 텔레칩스 지분 22.71%를 보유하고 있다.이 대표 이외 가족이나 친인척 지분은 없는 상태다. 회사 임원들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합쳐도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2.95% 수준에 불과하다.
대주주 이외에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국민연금공단이 유일하다. 국민연금은 현재 직·간접적으로 텔레칩스 지분 10.0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우리사주 조합 지분율은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보유하게 된 0.44%가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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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오너 또는 특수관계인들이 과반 지분율을 보유하면서 압도적인 경영권을 행사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텔레팁스는 경영권 지분율이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60% 이상의 지분이 외국인, 기관투자가, 소액 주주들에게 고르게 분산돼 있다"면서 "경영권 유지를 위한 안정적인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텔레칩스가 처음부터 오너 지분율이 낮앗던 것은 아니다.
이 대표와 전 대표이사였던 서민호 전 대표는 1999년 씨엔에스테크놀로지에서 나와 회사를 창업했다. 당시 공동 출자로 회사를 만들어 여러 차례의 증자를 거치면서 2003년에는 자본금이 30억원으로 증가했다. 당시 이 대표와 서 대표는 각각 지분 27.08%씩을 보유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2004년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신주를 발행해 이 대표와 서 대표의 보유 지분율이 20.54%씩으로 줄어들었다. 회사 임원들이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 경영권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유지했다.
이후 자금 확보를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신주인수권 발행 등을 하면서 두 대표이 지분율이 2009년 16.76%씩으로 감소했다. 10% 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임원들이 주식을 팔고 나가면서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3.70%로 줄었다.
2014년에 서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면서 또 한 차례 부침을 겪었다. 서 대표는 사직 후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처분했다. 이 과정에서 지분 17% 가량을 보유했던 이 대표가 주식을 매입해 지분율을 22%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버팀목이었던 기관투자가들도 보유 지분율을 줄이고 있다. 5% 이상의 지분율 보유하고 있던 신영자산운용, 동부자산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 등이 최근 2~3년간 주식을 매도하면서 5% 이상 보유 주주 이름에서 제외됐다.
자사주가 낮은 오너 지분율의 보완 역할을 하고 있다. 텔레칩스는 현재 자사주 신탁계약 등을 활용해 7.76% 가량의 자사주를 들고 있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제한되지만 그만큼 의결권 주식수를 줄여 최대 주주의 실질 보유 지분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 텔레칩스는 국민연금이 우호 지분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텔레칩스 관계자는 "오너 지분율이 다소 낮지만 국민연금 등의 우호적인 재무적투자자(FI)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 안정성이 크게 취약하지 않다"고 자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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