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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발행어음 라인업 '다양화' 초점 한국증권 비교해 금리·만기 세분화, 적립형 상품 등 검토

이효범 기자공개 2018-06-11 11:28:24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7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NH투자증권이 앞서 시장에 진출한 한국투자증권에 비해 한층 더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선보일 전망이다. 후발주자로 나선 만큼 금리와 만기를 세분화해 많은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초미의 관심사인 발행어음 금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이 한국투자증권보다 높은 수준에 금리를 책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상품 출시를 앞두고 판매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과 비교해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상품의 다양성이다. 일례로 자유만기형이나 적립형 상품을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의 '퍼스트발행어음'은 금리와 만기에 따라 총 8개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수시물을 비롯해 △7~30일(연 금리 1.55%) △31~60일(1.55%) △61~90일(1.55%) △91~180일(1.6%) △181~270일(2%) △271~364일(2.1%) △365일(2.3%) 등으로 나뉜다. NH투자증권은 이보다 만기를 세분화하고 투자방식도 한층 더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은행이나 다른 증권사의 확정금리형 상품이 많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는 발행어음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안정성향의 고객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연내 발행어음을 통해 최대 1조60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오는 7월 초부터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하반기 동안 자금모집을 예상하는 목표치인 셈이다. 당초 연내 2조원 모집을 계획했으나 발행어음 사업 인가가 지연되면서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월 말 기준 발행어음 판매규모는 2조2755억원이다. 지난해 11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4개월 여만에 모인 자금이다.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금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한 만큼 한국투자증권에 비해 높은 금리를 책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의 퍼스트발행어음의 1년 만기기준 금리는 2.3%이다.

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한국투자증권에 비해 신용등급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하지만 후발주자라는 점과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을 내놓은 이후 기준금리가 올랐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NH투자증권이 발행어음 금리를 높게 책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퍼스트발행어음이 출시된 이후인 작년 12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인상했다. 이후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수시물과 일부 기간물(7~30일, 31~60일, 61~90일) 금리를 상향조정 하기도 했다. 다만 이 외의 만기 상품은 여전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금리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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