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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국민은행장, 본점 업무환경 개선 지시한 이유는 콘텐츠 관리 시스템 도입 추진, 수평적 업무 구조 변경

안경주 기자공개 2018-06-11 11:39: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8일 12: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클라우드 PC 인프라를 구축하고 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기존 수직적 업무공간을 수평적 구조로 바꾸기로 했다. 수평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변하기 위해선 일하는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는 허인 행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 인 행장은 최근 본부 부서를 시작으로 스마트 워크 환경을 구축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우선 클라우드 PC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행적으로 '(가칭)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PC는 어느 특정 저장공간이 아닌 다양한 저장공간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데이터를 꺼내 사용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스마트 워크 환경이 구축되면 PC와 자료를 들고 다니지 않고도 업무와 회의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협업과 정보공유를 보다 활발하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허 행장은 또 상징성이 큰 여의도 본점의 업무환경부터 획기적인 변화를 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임원실과 부장실은 유리벽 등을 이용한 개방형 공간으로 설계하고, 공간 역시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T'자 구조였던 기존의 수직적 업무공간을 팀장과 팀원이 나란히 앉아 일하는 수평적 구조로 바꾸기로 했다. 허 행장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사무실을 소통과 혁신의 공간으로 재정의해 보다 미래 지향적인 모습을 가질 수 있도록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취임 초기부터 직원중심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허 행장이 '수평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허 행장은 최근 "가시적인 방법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행장은 또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함께 영업 현장에서의 변화도 주문했다. 특히 창구업무 디지털화를 통해 업무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 공간의 혁신을 통해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허 행장은 지난해부터 PC오프제 실시와 함께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워라벨)'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지론을 펼쳤다. 리딩뱅크에 맞는 새로운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직원이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율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업무를 봐야 능률이 올라간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직적이고 획일적인 사무문화에서 효율성과 유연성 중심의 역동적 조직문화로 바꿔 실질적인 국민은행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게 허 행장의 평소 생각"이라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무공간부터 개선을 시작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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