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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런던법인 '지점'전환 막바지 이르면 이번주 완료…IB데스크 만들어 CIB 유럽거점화

원충희 기자공개 2018-05-17 16:55:58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7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 영국 런던법인의 지점전환 작업이 막바지다. 빠르면 이번주 내로 지점전환이 이뤄진다. 국민은행은 지점 전환이 마무리되면 투자은행(IB) 데스크를 구축, 자본시장과 기업·투자금융(CIB) 사업 확대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런던법인의 지점전환이 이르면 이번주 내로 이뤄질 예정이다. 작년부터 시작된 지점전환 작업을 올해 1분기 내에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다소 지연됐다. 인가승인을 담당하는 영국금융감독청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관련 업무에 집중하면서 차질이 빚어진 탓이다.

1991년 11월 개점한 런던법인은 국민은행 해외자회사 중 가장 오래된 곳이다. 외환위기 시절 국민은행과 합병했던 옛 장기신용은행이 설립한 런던법인이 전신이다. 올 3월 말 순이익 8억8000만원을 기록해 국민은행 해외법인 중 가장 알짜인 회사다.

그러나 법인인 탓에 여러 제약에 묶여야 했다. 대표적인 것이 대출규제다. 동일인 대출한도가 자기자본의 25%로 제한된다. 1분기 말 기준 런던법인의 자기자본은 838억원으로 한 기업에 대출해줄 수 있는 최대한도는 209억원이다.

지점으로 바뀌면 국민은행 본사의 자기자본 기준으로 대출한도가 적용된다. 국민은행의 자기자본은 25조원이 넘는다.

자금조달에서도 유리하다. 국민은행 본사의 신용등급을 적용받을 수 있어 법인으로 있을 때보다 조달비용을 절감하고 외화차입을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피치로부터 장기외화채권 발행등급 A(Stable)를, 무디스로부터 A1(안정적), S&P로부터 A+(안정적) 등급을 받고 있다.

국민은행은 런던법인의 지점전환이 마무리되면 IB 데스크를 만들고 유가증권 투자, 외환, 파생상품 등 자본시장업무 일부를 이전할 예정이다. 앞서 법인에서 지점 전환한 홍콩지점처럼 자본시장과 CIB 사업을 확대에 런던지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런던지점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까지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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