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다이애그노믹스, '오버행' 걸림돌 되나 주식수 중 절반 상장 직후 유통가능…벤처펀드 수요 여전, 상단 전망
최필우 기자공개 2018-06-12 15:56:31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1일 10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 수요예측에 코스닥벤처펀드가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버행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상장 후 유통가능한 주식 수가 많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코스닥벤처펀드의 벤처기업 신주 편입 수요가 여전해 공모가가 상단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이날부터 12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IPO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밴드는 4700~5700원, 공모주식수는 720만주다.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정한 뒤 오는 18~19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한국 의료법인 이원의료재단과 미국 샌디에이고 소재 다이애그노믹스(Diagnomics Inc.)의 조인트벤처로 지난 2013년 설립됐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기술을 활용한 유전체 분석과 진단 서비스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상장 후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은 과도한 물량 출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의 공모 후 총 주식수는 3595만 7859주다. 이중 1750만 1249주(48.7%)가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다. 총 주식 수의 절반 가까운 물량이 상장 직후 시장에 풀릴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상장 1개월 후에는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 보유분 94만 4445주(2.6%)가, 3개월 후에는 상장주선인 의무보유분 21만 2765주(0.6%)가 유통 가능해진다.
임직원에게 부여된 미행사 주식매수선택권도 있다. 미행사 주식매수선택권은 총 52만 4000주로 공모 후 주식수의 1.46%에 해당한다. 이 미행사 주식매수선택권은 모두 1년 이내에 행사 가능해 주가 희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업의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과 별개로 오버행 이슈는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며 "유통가능한 주식 비율이 너무 높아 투자하기 꺼려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도 남아 있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2억 3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8억 4100만원(132%) 증가했으나, 순손실 60억 7600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손실폭이 22억 900만원(57%) 커졌다. 순손실이 커졌음에도 불구, 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기술 특례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몇몇 불안 요소에도 불구하고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서 정해질 것으로 전망한 매니저들이 다수였다. 코스닥벤처펀드의 벤처기업 신주 편입 수요가 여전해 상단에 베팅할 운용사들이 많을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IPO를 진행한 세종메디칼, 현대사료, 파워넷 등의 주가가 예상을 뒤엎고 상장 직후 급등하는 등 공모주 투자 분위기가 과열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B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공모주 수요예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남아 있는 코스닥 벤처기업 IPO에 모두 상단을 적어 내도 벤처 신주 15% 요건을 채우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공모주 투자를 통해 최대한 벤처기업 신주를 확보하고 나머지를 메자닌으로 채우려는 전략을 쓰고 있어 상단을 적어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C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 건들을 살펴보면 공모주 투자 열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상단을 적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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