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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피인수 3년 벅스…올해 적자 탈출 '관건' [볼륨커진 음원시장]①애매한 점유율에 시장선 잠재매물…가입자 유지에 총력

김일문 기자공개 2018-06-18 08:09:46

[편집자주]

음원시장이 볼륨을 키우고 있다. 음원시장은 인터넷시대에 태동해 불법 다운로드와 전쟁의 시기를 지내고 유료화 정착으로 성숙 단계에 이르렀다. 최근 음원 시장은 재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AI스피커, 자율주행차 등 4차산업혁명과 함께 볼륨(사이즈)을 키우고 있다. 음원 시장의 현 주소와 미래를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4일 11: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음원시장에서 카카오M과 지니뮤직에 이어 3위권에 랭크된 NHN엔터테인먼트 계열 NHN벅스는 시장에서 잠재 매물로 여러차례 거론돼 왔다. 2015년 네오위즈홀딩스를 떠나 NHN엔터테인먼트로 편입된 이후 이렇다 할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SK텔레콤으로의 피인수설이 돌았던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다만 작년 말을 기점으로 기나긴 적자의 늪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이다. 승자 독주 체제가 고착화 된 국내 음원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성공한다면 이같은 매각설을 잠재울 수 있을 전망이다.

◇공격적 가입자 유치의 그늘…실적 악화로 고전

게임회사 네오위즈홀딩스의 자회사였던 NHN벅스(옛 벅스뮤직)가 새로운 주인을 만난 것은 지난 2015년 6월이다. 당시 NHN엔터테인먼트는 구주 850억원과 신주 184억원등 총 1034억원을 들여 벅스뮤직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나날이 커져가는 음원 시장 진출 목적도 있었지만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하고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가입자 확대를 위한 포석이었다. NHN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는 정액 상품으로 매달 자동결제가 이뤄지는 음원 서비스에 페이코의 간편결제를 유도한다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NHN벅스 인수 후 프로모션 상품인 '니나노 클럽'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저렴한 요금의 NHN벅스 음원 서비스와 더불어 웹툰 이용권, 티켓링크 예매수수료 면제 등의 문화 혜택을 결합한 '니나노클럽'이 인기를 얻으면서 가입자는 40만명에서 90만명으로 2배이상 껑충 뛰었다.

또한 SK텔레콤과 제휴를 통한 '벅스 익스트리밍' 서비스도 병행했다. SK텔레콤 가입고객에 한해 NHN벅스로 음악을 청취할 경우 데이터 소진없이 즐길 수 있는 상품이었다. 데이터 비용은 고스란히 NHN벅스의 몫이었다.

하지만 공격적인 가입자 확대는 실적 악화로 귀결됐다. NHN엔터테인먼트로 피인수 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NHN벅스는 매출액 608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실적이 양호했으나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나타내고 있다. 가입자가 늘면서 매출도 커졌지만 마케팅 비용이 더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결과였다.

◇3년만에 실적 반등…완연한 회복 확신 못해

다행스러운 점은 NHN벅스가 작년 말부터 실적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직 완연한 회복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기나긴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NHN벅스는 작년 4분기 약 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전환한 뒤 올 1분기에도 14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나타내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중이다. 계절성이 없는 음원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올해 연간 6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벅스
NHN벅스 최근 4년간 실적 추이(출처: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

관건은 그 동안 끌어모았던 가입자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느냐다. 현재 NHN벅스 가입자 유치의 일등공신이자 실적 악화의 주범이었던 니나노클럽은 신규 가입이 중단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비용 감소로 인한 NHN벅스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가입자 이탈을 배제할 수는 없다.

NHN벅스측은 서비스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자동결제로 음악을 청취하는 소비자들의 특성상 눈에 띄게 가입자가 빠져나가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강화해 가입자들을 붙잡겠다는 복안이다.

NHN벅스만의 차별점을 확보하는 것도 숙제다. 현재 NHN벅스가 내세우는 경쟁력은 고음질 음원이다. 총 2000만곡의 음원 가운데 절반 가량인 1000만곡을 고음질 음원으로 확보한 상태다. NHN벅스는 여기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을 확장시켜 가입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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