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자본확충 레이스 '시동' 후순위채 추가 발행…유상증자 계획 없어, 시장에서 조달 계획
신수아 기자공개 2018-06-18 16:12:3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4일 16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이하 롯데손보)이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자본확충에 시동을 걸었다. 롯데손보는 지급여력비율(RBC)이 현재 160%대에 그쳐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불가피하다. 줄곧 "대주주의 추가 유상증자는 없다"는 입장을 보여 온 만큼 향후 시장 조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롯데손보는 최근 6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금리는 5.32%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데 이어 6개월 만의 일이다. 다만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개선되는 RBC효과는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금번 후순위채 발행은) 금리 변동과 리스크 고도화로 인해 하락할 수 있는 RBC비율을 방어하는 위한 목적"이라며 "RBC비율은 현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롯데손보의 RBC비율은 163.6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보다 6.44%p 하락한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준비 중이다. 보험사의 RBC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은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기준으로, 보험사가 직면할 수 있는 리스크를 감안해 완충 자본을 마련토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K-ICS는 보험사가 직면할 수 있는 리스크를 현 수준보다 세분화해 산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양한 요인이 반영되는 만큼 요구자본량이 증가하게 된다. 즉 RBC비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RBC비율100%를 기준으로 그 이상을 적정한 수준으로 보고100% 미만일 경우에 한해 적기시정조치를 내린다. 그러나 업계는 통상 150%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보고있다. 현재 160%대의 RBC비율을 유지하고 롯데손보는 향후 제도 변화에 따라 추가 자본 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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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롯데손보의 경우 이미 발행된 후순위채 일부의 자본인정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손보는 지난 2012년, 2013년, 2016년 그리고 지난해까지 총 5차례에 걸쳐서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이 채권들은 오는 2019년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만기가 도래한다. 후순위채는 잔존만기 5년부터 매년 20%씩 자본 인정액이 차감된다.
앞선 관계자는 "유상증자 계획은 없다"며 "순차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설예정지만 현재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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