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김현수 롯데손보 대표 승진, 연임 무게 실리나 [금융 人사이드]수익성 개선 과제 '물꼬'…"변화보다 안정이 필요한 시점"

신수아 기자공개 2018-01-12 11:29:4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0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현수 롯데손해보험(이하 롯데손보) 대표이사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그룹 내 '재무통'으로 알려진 김 대표는 지난 2014년 롯데손보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줄곧 연임해왔다. 이번 승진으로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김 대표의 연임에 또 한번 무게가 실린다.

1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김현수 롯데손보 대표이사는 같은 날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4년 당시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떠안고 있던 롯데손보의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1984년 롯데그룹에 입사한 김 대표는 롯데백화점 경리·자금·회계부를 거쳐 롯데쇼핑 재무 부문을 총괄해 온 그룹내 '재무통'이다.

이미 한 차례 연임을 거쳐 약 4년 여간 대표이사를 맡아 온 김 대표의 임기는 오는 3월 18일 자로 만료된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자 관련업계는 그의 연임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롯데손보_실적

최근 롯데손보의 실적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롯데손보의 지난해 분기별 실적은 2016년 대비 크게 좋아졌다. 2017년 1분기 영업이익 233억 원, 순이익 18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분기 대비 각각 4배, 2배씩 늘어난 수치다. 2분기에도 실적 호조는 이어졌다. 2분기 영업이익은 316억 원, 순이익은 245억 원을 기록했던 상황. 이는 2016년 2분기와 비교해 각각 8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어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4억 원, 143억 원을 기록하며 2016년과 비교해 흑자로 전환됐다.

누적 순이익을 살펴보면 이익 확대 추이는 좀 더 명확하다. 2016년 연간 순이익은 291억 원을 기록했다. 2017년 상반기 롯데손보의 누적 순이익은 428억 원으로 이미 2016년 연간 순이익 규모를 넘어섰다. 4분기에도 매출과 이익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나 연간 순이익은 2016년 대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에게 주어졌던 '수익성 개선' 과제가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현재 롯데손보의 상황를 감안할 때 '변화'보다는 '안정'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마치며 금융 계열사인 롯데손보는 수년 내 '매각길'에 올라야하는 상황이다. 회사의 기초체력을 강화해 매물로서의 매력도를 높여야한다는 또 다른 과제가 남아있다. 롯데손보 내부의 화두인 '질적 성장'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김 대표의 존재감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뜻이다.

다만 롯데그룹이 최근 그룹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어 변수는 존재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승진 인사로 계열사 대표의 연임여부는 향후 이사회 주총을 통해 별도로 결정될 문제"라며 "인사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진 확신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