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클라비스운용, 리테일 펀드 늘리기 '잰걸음' 고액자산가 타깃 펀드 잇따라 출시…수익원 다변화 차원
최필우 기자공개 2018-06-22 10:14:17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0일 14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고액자산가를 타깃으로 하는 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그동안 기관투자가 대상 대체투자 상품 운용에 집중해 온 곳이다. 수익원 다변화 차원에서 리테일 채널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최근 '케이클라비스-얼터너티브 블락딜 목표달성형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이 상품은 KEB하나은행, 유안타증권 등에서 판매돼 지금까지 6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모았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다음달까지 이 펀드를 통해 1000억원을 모으는 게 목표다.
이 펀드는 자사주 매각을 원하는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공개입찰 블록딜에 참여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블록딜 전략을 사용하면 장중 거래가보다 할인된 금액에 주식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수익을 쌓아 나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블록딜 특화 운용사인 얼터너티브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지난달 코스닥벤처펀드를 설정해 100억원의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모집 금액 대부분은 고액자산가 자금으로 이뤄졌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과거 투자자문사였던 시절 자문형랩을 주력 상품으로 삼아왔고, 운용사 전환 이후 펀드를 통해 개인투자자 자금을 모집한 것은 이 펀드가 처음이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운용사 전환 후 기관투자를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펀드를 주로 설정해 왔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말 기준 4043억원이다. 인프라와 부동산에 투자하는 대체투자본부 상품이 설정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 투자자문사 시절 확보한 투자일임과 자문 계약고는 각각 182억원, 139억원 남아 있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앞으로 메자닌과 비상장주식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지속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있는 기관투자가 전용 대체투자 상품에 더해 개인투자자를 위한 펀드를 설정해 수익원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계열사인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벤처기업 투자 상품을 발굴하는 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익원을 늘리는 차원에서 고액자산가에게 판매하는 펀드 설정을 늘릴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개인투자자 대상 펀드 외형을 키우면서 운용역과 마케팅 인력도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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