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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국내외 신용도 회복세…자금조달 '청신호' 신평사, 등급 잇따라 올려…업황 개선·차입금 감축 유효

피혜림 기자공개 2018-06-25 08:31:21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1일 18: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의 국내외 신용등급이 2014년 위기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글로벌 신평사는 최근 포스코 신용등급을 1노치(notch) 높였고,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AA+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달아 등급상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4년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어갔던 권오준 전 회장의 후임 인선 시점에 성과가 가시화 됐다. 향후 진행될 국내외 채권 발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는 포스코 국제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1으로 1 노치 상향 조정했다. 철강산업 부진과 차입 부담 증가 등으로 Baa2 등급으로 떨어진지 5년 만이다. 앞서 지난 11일 피치(Fitch)도 BBB0였던 신용등급을 BBB+로 높였다.

업황 회복에 힘입어 재무구조를 개선시킨 점이 유효했다. 2016년 이후 중국의 구조조정과 선진국의 경기회복 등으로 철강 판매단가가 상승하자 실적이 꾸준히 증가했다. 2016년 53조 835억원이었던 매출(연결 기준)은 지난해 60조 6551억원으로 14% 향상됐다. 같은 기간 순익은 1조 481억원에서 2조 9734억원으로 183% 성장했다.

포스코는 벌어들인 현금으로 차입금을 대폭 줄였다. 대규모 투자 등으로 인해 2014년 말 22조원까지 치솟았던 순차입금은 올 1분기(10조원) 절반 이상 감소했다. 2014년 이후 보수적인 투자정책과 포스코건설 지분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안정성도 높였다.

국내 신평사는 등급을 올리는 대신 상향 가능성을 드러냈다.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회사채 본평가를 통해 AA+등급에 달았던 '안정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꿨다.

수익과 차입금 측면 이외에도 자회사들의 실적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제철소 등 해외법인의 적자가 지속돼 재무부담이 높았다. 2015년에는 해외광산 투자에 대한 대규모 손실을 반영해 적자전환 되기도 했다. 하지만 철강경기 회복과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해외법인의 합산 영업이익은 2016년 흑자(1371억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4763억원의 합산 이익을 올리는 등 자회사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다만 AAA급 신용등급을 되찾는데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우량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어 등급상향이 조심스러운데다 2015년 AAA0등급에서 AA+등급으로 하향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신평사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BBB급 신용도를 부여하고 있어 등급 상향이 비교적 자유롭지만 국내는 이미 우량등급으로 꼽히는 AA+로 평가하고 있어 한 노치만 올려도 최우량 신용등급이 된다"며 "AAA급 신용등급은 외부 영향을 안 받을 정도로 탄탄한 펀더멘탈을 가지고 있는 기업을 뜻하는데 포스코는 이미 AAA에서 AA로 내려온 전력이 있어 판단을 내리는 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신용도 상승으로 포스코의 국내외 자금 조달은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내달 3000억원 가량의 공모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국내 공모 발행은 지난 2016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달에는 5억 달러 수준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추진해 외화 조달에 시동을 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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