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년만에 사무라이본드 시장 '노크' 150억엔 차환 목적…북미 훈풍에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
피혜림 기자공개 2018-06-26 15:46:58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6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3년만에 사무라이본드(엔화표시채권)를 발행한다. KT는 지난 2015년 사무라이본드 시장을 찾아 KT가 발행한 역대 엔화 채권 중 최저 수준의 스프레드를 기록한 바 있다.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상황이라 다시 한번 조달 금리를 낮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2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150억엔 가량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나선다. 2015년 발행했던 15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차환하기 위해서다. 만기 등 세부 사안은 논의 중이다. 이번 딜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다이와증권이 주관한다.
사무라이본드는 미국 금리인상과 일본의 금리 완화 정책이 상충되면서 사실상 한국물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 특히 북한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요구 프리미엄(Premium) 수준이 높고 한·일 관계에 투자자들이 민감한 점도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다만 최근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자 상황이 바뀌었다.
업계 관계자는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예민했던 일본이 최근 북미 관계 개선으로 사무라이 본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KT는 올해 만기도래하는 엔화 채권이 있어 엔화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무라이본드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국수출입은행은 8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나섰으나 프라이싱에서 투자자 주문이 몰리자 1200억엔으로 조달액을 늘렸다.
KT가 사무라이본드를 찾은 건 3년 만이다. 2015년 2월 15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프라이싱에 나서 당시 국내 비금융기관이 발행한 역대 사무라이본드 중 최저 수준의 스프레드를 기록했다. 당시 이니셜 가이던스로 엔(¥) 스왑금리(YSO)+20~30bp를 제시했으나 최종 발행금리는 밴드 하단에 가까운 24bp 수준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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