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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트는 스타트업 생태계, 지금이 투자 적기" [베트남 현지 투자 세미나]흐엉 사이공이노베이션허브 디렉터 "e커머스·푸드테크·핀테크 창업 유망"

호찌민(베트남)=정강훈 기자공개 2018-07-02 11:00:52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9일 09: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트남은 스타트업 생태계가 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몇 년 전만 해도 스타트업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했지만 최근 관련 생태계가 점차 조성되고 있다. 베트남 전체에 1개에 불과했던 스타트업의 코워킹스페이스(Co-Working Space)는 현재 10곳이 넘는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벤처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스타트업 붐이 일어나고 있다.

베트남의 전체 스타트업 숫자는 지난해 기준 약 3000개로 추산된다. 2년전 1200개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같은해 스타트업의 전체 투자유치 사례는 92건에 불과하다. 1년간 고작 3%의 스타트업만이 외부 투자를 받았다는 얘기다. 벤처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베트남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사이공 이노베이션 허브의 흐엉 디렉터(사진)는 더벨과 더벤처스가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베트남 현지 투자 세미나' 2일차인 28일(현지시간) "주변을 살펴보면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많지만 아직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지금이 투자 메리트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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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사례는 2011년 고작 10건에 불과했다. 2014년까지 연간 30건을 넘기지 못하다가 2015년부터 증가 추세에 있다. 아직 연간 100건에 못미치지만 상승 곡선이 가파르다.

한동안 현지 액셀러레이터 중 회수까지 마친 사례가 없었지만 작년에 8건의 엑시트 사례가 있었다. 싱가폴의 'Sea그룹'이 베트남 벤처투자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대부분 전자상거래, 푸드테크, 핀테크 분야다. 여행 관련 산업도 성장세가 돋보이는 분야다.

특히 베트남 당국에서는 핀테크 육성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 중 31%만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용카드 사용자는 전체 인구의 2%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대부분 외국을 나갈 때 사용하는 용도로 소지하고 있다. 핀테크 산업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많은 셈이다.

소셜미디어 시장도 빠르게 크고 있다. 인터넷 사용 인구의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은 7시간에 달한다. 전체 광고 시장의 과반 이상을 온라인 광고가 점유하고 있으며 TV 광고 비중은 24%에서 정체돼있다. 신문 등 지면을 통한 광고 시장은 미미한 수준이다.

암호화폐를 통한 ICO 시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베트남과 싱가폴 업체가 합작으로 만든 업체가 ICO로 5200만 달러를 조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는 10건 정도의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투자유치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무엇보다 스타트업을 육성하려는 베트남 정부의 의지가 크다는 점이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다. 투자기관 설립과 개인의 벤처투자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더 많은 자금 유치 기회를 만들기 위해 각종 기관을 설립해 지원하고 있다. 호찌민에 위치한 사이공 이노베이션 허브도 이 가운데 한 곳이다.

흐엉 디렉터는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인터넷 사용률이 2위이며 스타트업 육성도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라며 "향후 동남아시아의 ICT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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