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시대 뉴LG]12년 경영수업 끝내고 '4세 경영자'로2004년 입적·2006년 LG 입사·2014년 상무 승진…10년 앞선 경영권 승계
김현동 기자공개 2018-06-29 13:21:4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9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LG그룹을 이끄는 ㈜LG의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2006년 LG전자 입사 후 12년 만에 부친 구본무 회장에 이어 그룹을 대표하는 회사의 등기임원에 올랐다.사내이사 선임 이후 ㈜LG의 대표이사 회장에 오르면서 LG그룹의 4대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재계에서는 구 상무가 지분 상속 절차를 마친 후 회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격적으로 사내이사 선임과 동시에 그룹 총수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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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구본무 회장이 LG화학·LG전자 회장에 오른 후 23년만에 그룹을 지배하는 회사의 등기이사가 바뀐 셈이다. 2004년 양자 입적 후 14년만에 그룹의 최고 경영자 반열에 올라섰다. 1978년생인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에 입사해 8년만인 2014년 LG전자 부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 4월 LG 시너지팀으로 옮긴 후 그해 11월 상무로 승진해 임원에 올랐다. 2017년 11월 LG전자로 소속을 옮겼지만 현재 직급을 유지했다.
구 상무가 상대적으로 짧은 경영수업을 마치고 LG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은 부친인 구 회장의 갑작스런 와병 때문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부터 1년 넘게 투병생활을 했고 지난 5월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사실 구 상무의 경영권 승계는 예정 수순이다. 슬하에 딸만 두 명을 둔 구 회장은 2004년 동생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 상무를 양자로 입적했다. 당시 나이는 26세였다. 양자 입적 후에는 증여를 통해 지분도 일정 부분 확보했다.
경영수업도 탄탄하게 받았다. LG전자 입사 후 4년 간의 LG전자 해외법인을 거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과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창원사업장에서 현장 실무를 경험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그룹 지주사인 ㈜LG 시너지팀과 경영전략팀에서 부장과 상무로 일했다.
직접 새로운 사업을 진두지휘하지는 않았지만,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경험해 안목을 키웠다. 지난해 말에는 새로운 업무라고 할 수 있는 LG전자 B2B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 보직을 맡기도 했다. 6개월만에 지주회사로 복귀하면서 신사업을 벌려 경영성과를 보여줄 시간은 없었다.
현재 만 40세인 구 상무의 등기이사 선임과 회장 등극은 부친인 구본무 회장보다 10년 앞선다. 구 회장은 만 50세이던 1995년 2월 LG 제3대 회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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