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7월 11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도는 IB나 투자자들 사이에서 꽤나 인기있는 회사채 이슈어(Issuer)로 꼽힌다. 현대차는 물론 글로벌 완성차업체를 전방 수요처로 두고 있는 브랜드 가치에 더해 펀더멘털과 신용도 등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기관의 투자수요도 매번 차고 넘쳤다.특히 만도가 공모채 시장에서 더 돋보였던 점은 잘 드러나지 않는 IB에 대한 합리적 보상책이었다. 대부분 주관사에 정상권 수수료율(30bp)을 지급했다. 저가 수수료가 만연한 시장에서 예우를 지켜왔다. 상당수 IB가 만도 회사채 주관을 늘 탐냈던 가장 큰 이유다.
7월 조달에서도 만도의 투자자 사이에서 위상은 그대로였다. 현대차 실적·신용도 균열 등으로 계열사를 넘어 자동차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일었다. 일부는 적자 탓에 간신히 투자자를 모았다. 영향권에 있지만 만도는 달랐다. 투자자들은 흔들림없이 만도를 찾았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걸맞지 않은 '옥에 티'가 있었다. 주관사 선정 초기만 해도 종전과 다르지 않았다. IB도 딜을 따내기 위한 영업전을 치열하게 전개했다. 하지만 주관사 선정 이후 한 달 사이에 내부 이슈를 이유로 주관사에 지급할 수수료를 느닷없이 축소했다.
내부 이슈는 지난달 더벨의 '만도, 회사채 주관사 '최고 대우 약속'이란 제하의 기사가 발단이었다. 고위층이 관련 기사를 접한 뒤 실무진에 수수료 축소를 지시했다는 것. 싼 가격에 이용하는 서비스를 왜 우리는 '퍼주기식'으로 돈을 집행하냐는 강도높은 질타였다.
합리적 수수료가 왜 '퍼주기'일까? 만도와 동일한 수준을 책정하는 SK그룹 전 계열사와 LG그룹 전자계열사들은 최상의 서비스를 위해 후한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비교 우위의 보수를 지급할 경우 최상의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딜은 끝났지만 만도의 행보에 IB들은 아쉬움 일색이다. 합리적 보상책에 IB가 전력을 더 쓸 수 밖에 없다는 건 당연한 일이다. 당장엔 투자자 모집에 큰 변수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IB들은 작지만 큰 오판이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을 우려한다.
흥행 속에 딜을 마친 만도의 수수료 축소는 분명 '옥에 티'다. 수년째 다져가고 있는 DCM (부채자본시장) 위상도 훼손됐다. 만도가 DCM 에서 기관과 IB로부터 쌓은 우호적 평판과 호감도는 납득하기 힘든 잣대(퍼주기식 수수료)를 적용할수록 뒷걸음질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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