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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업황·실적 우려딛고 '회사채 성황' 공모액 대비 두배 자금 확보, 최대 2500억원 증액조달 타진

김시목 기자공개 2018-07-04 15:13:51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3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도가 올 첫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글로벌사 등 안정적 고객처를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 및 재무실적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우량 신용도 역시 흥행 동력이었다. 업황 악화와 실적 부진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이날 2000억원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는 3년물로 구성한 가운데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에 -20~1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만도는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으로의 증액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기관투자자 반응은 여전했다. 공모액 대비 두 배인 4000억원의 청약금이 유입됐다. 주문금리 역시 증액발행 여부를 떠나 민평금리 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만도와 주관사단은 청약 성적표를 토대로 조만간 최종 조달액을 확정할 계획이다.

당초 만도는 실적 부진 탓에 시장 반응에 대한 우려가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조 6847억원, 83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72.6% 급감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433억원)도 28% 가량 감소하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수익·현금창출력 부진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점에 투자자들은 손을 들었다. 신용평가사 역시 중장기 관점에서 만도가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계속해 AA급 우량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만도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나란히 회사채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당시 현대차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고객사를 등에 업고 호실적을 올렸다. 기관투자자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면서 자동차 부품사로서 자본시장 내 달라진 존재감을 드러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만도가 일각의 우려를 딛고 무난히 기관 자금을 흡수했다"며 "현대차 계열사들이 공히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만족할 만한 성적표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약이 넉넉한 만큼 증액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만도는 조달자금을 내달 말 만기 예정인 회사채 상환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등이 맡았다. 인수단은 삼성증권,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현대차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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