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오너가 보유 계열사 지분 일괄매입 …속내는 신세계I&C 등 3개사 내부거래 비중 31~76%…일감몰아주기 논란 사전차단
안영훈 기자공개 2018-07-12 07:57:29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1일 10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의 3개 계열사 오너 일가 보유 지분 일괄 매입을 두고 이마트 내외부에서는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마트가 밝힌 지배구조 단순화와 계열사 지배력 강화는 겉으로 드러난 명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이마트는 지난 10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신세계I&C, 신세계건설, 신세계푸드 등 3개 계열사의 오너 일가(이명희, 정재은, 정용진) 보유 지분 전량을 총 343억원에 사들였다.
이번 거래로 이마트의 신세계I&C 지분율은 기존 29.01%에서 35.65%로 상승했다. 32.41%였던 신세계건설 지분율은 42.70%로, 신세계푸드 지분율은 46.10%에서 46.87%로 상승했다. 이마트는 이번 거래에 대해 지배구조 단순화와 계열사 지배력 강화 목적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당장 의구심이 제기됐다. 계열사의 오너 일가 지분이 이마트에 몰리면서 지배구조 단순화와 지배력 강화라는 설명에 오류가 없었지만 왜 지금 시점이냐는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3개 계열사의 경우 이미 이마트의 지배력이 공고한 상황에서 추가로 지배력을 강화해야 하는 필요성도 적었다.
신세계그룹 내부에서도 이번 거래의 경우 지배구조 정비 차원보다는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IT서비스사인 신세계I&C의 경우 지난해 33개 신세계그룹 계열사와 상품·용역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신세계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매출은 2436억9200만원으로, 총 매출(3201억5000만원)의 76%에 해당한다.
신세계건설의 지난해 내부거래 규모도 전체 매출(1조644억원)의 61%수준인 6538억원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매출 의존도가 낮지만 신세계푸드도 지난해 전체 매출(1조1857억원)의 31%인 3725억원이 내부거래에서 발생했다.
신세계I&C, 신세계건설, 신세계푸드 등 3사의 경우 내부거래 의존도는 높지만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일감몰아주기 규제(상장사 30% 이상)와는 거리가 있어 그동안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이들 3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논란거리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신세계 한 관계자는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하더라도 오너 일가의 계열사 보유 지분율은 최대 10% 수준밖에 안돼 문제는 없다"면서도 "반대로 최대 10%도 안되는 지분율로 인해 일감몰아주기 규제 회피 대상으로 논란이 되는 것이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고 밝혔다.
즉 이마트는 강화되는 일감몰아주기 규제 적용 여부와 별개로 사전에 지분 정리를 통해 논란의 소지를 없앤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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