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7월 11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월과 7월은 브라질국채 투자자들이 기다리는 달이다. 브라질 정부가 10%(반기 기준 절반)가 넘는 이자를 지급하는 달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를 원화로 바꿔 수익을 실현하기도 하지만 이 자금으로 다시 브라질국채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이자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수수료를 내고 재투자가 되는지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다. 중개를 하는 증권사들의 정보 제공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은 이같은 정보 불투명성을 해소하기 위해 이자 재투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문자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브라질국채 매수시 중개수수료 등 관련 정보를 고객들에게 알리는 문자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 문자를 통해 고객들은 채권 중개 수수료에 대한 정확한 금액까지 확인할 수 있다. 중개 수수료에 대한 문자서비스를 하는 건 국내 증권사중 교보증권이 사실상 유일하다.
교보증권은 5년전부터 이메일을 통해 고객들에게 브라질국채 중개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으나 미흡하다고 판단, 올해부터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규 매수분 뿐 아니라 이자 재투자 관련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브라질국채 중개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는 고객이 요구하면 대부분 엑셀이나 파일 형태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며 "교보증권은 불완전 판매에 대한 여지를 줄이기 위해 문자로 수수료 정보까지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모 대형사의 경우 시가평가 금액에 대한 정보를 고객에 제공하기도 했으나 비용 등의 문제로 중단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2000년대 초반 해외채권과 관련된 정보 제공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국내 판매사들에게 전달했다. 이에 판매사들은 해외채권 정보를 요청하는 고객에게 이메일 내지는 간략한 정보를 문자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사 한 PB는 "10%가 넘는 이자와 비과세 혜택으로 브라질국채에 투자를 많이 하지만 달러와 헤알화 환전 과정에서 어느 정도 비용이 들고 중개 수수료는 또 얼마나 드는지에 대해 고객들에게 설명하는 게 곤란한 게 사실"이라며 "정확한 수수료를 제공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교보증권의 브라질 국채 판매 잔액 1500억원 가량 된다. 이중 헤알화 표시 국채는 1000억원, 달러 표시 국채는 500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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