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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득 과세강화, 주목받는 브라질국채 "사실상 유일한 비과세 상품..1000만원대 금융소득 고객, 문의 급증"

이승우 기자공개 2018-07-06 11:28:1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4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 기준이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하향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완전한 비과세 상품인 브라질국채가 재주목받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투자 상품중 브라질 국채만한 절세 상품이 없는데다 최근 헤알화 환율이 급격하게 떨어진 상태라 향후 반등의 기회를 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4일 복수의 프라이빗뱅커(PB)에 따르면 헤알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자 분할 매수를 노리던 고객들이 금융소득 과세 강화의 대안상품으로 브라질 국채에 대한 문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시중은행 한 PB는 "원래부터 종합과세 대상자였던 분들과 더불어 새롭게 종합과세 대상자가 되는 고객들의 세제 혜택 상품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며 "그중 브라질국채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증권사 PB도 "세제 혜택 상품에 대한 문의가 늘었고 그중 브라질국채를 가장 먼저 꺼내게 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브라질과 조세협약을 맺어 브라질 국채에서 발생하는 이자 및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환차익 역시 비과세로 국내 투자상품중 브라질국채만큼 완전한 비과세 상품이 없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 금융소득이 1000만~2000만원 사이였던 고객들의 브라질국채에 대한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 브라질국채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금융소득 과표에서 아예 제외되기 때문에 금융소득으로 종합과세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솔루션이 브라질국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준 삼성증권 세무담당위원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기준이 확대되면서 비과세 상품 중 하나인 브라질채권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도 "브라질국채에서 발생하는 이자소득은 브라질과 우리나라의 조세협약상 비과세이고, 국내세법상 해외채권 매매시 발생되는 매매차익도 비과세이기 때문에 과세가 강화된 현시점에 투자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절세만 생각하고 브라질국채 투자에 나서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브라질국채 전망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박순현 SC은행 팀장은 "단순히 절세효과만을 고려하여 브라질 국채 투자를 고려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일 수 있다"며 "브라질 국채 투자 총수익에서 금리수익보다는 환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다는 점에서 브라질 국채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제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헤알화환율
*원/헤알화 환율 추이, 출처: 네이버

실제로 원/헤알화 환율은 사상 최저 수준인 28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10월 대선을 앞두고 브라질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불안해 하고 있는 것.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브라질 및 헤알화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는 고려해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SC은행 박순현 팀장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투자를 기피할 지역은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기타 이머징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통화정책, 완만한 원자재 가격 상승, 10월 대선 이후 연금개혁 재추진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점진적으로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좀 더 합리적인 접근"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 PB는 "헤알화 가치가 바닥권에 왔다는 판단에 투자 손익 관점에서 브라질국채 분할 매수를 하는 자산가들이 최근 많이 늘었다"며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강화되면서 브라질 국채 매수가 더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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