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니스톱, 배당없이 브랜드로열티만 수취 [기로에 선 편의점③]"전략적 투자를 위한 국내 유보"..기술사용료, 매출액 0.4% 수준
박상희 기자공개 2018-07-17 08:23:42
[편집자주]
편의점 전성시대다. 국내 편의점은 인구 노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와 생활패턴 변화와 맞물려 폭풍 성장을 해왔다. 최근엔 최저임금 인상 등 정책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지만, 이마트 등 대기업이 가세하면서 경쟁구도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성장과 정체의 기로에 서 있는 편의점 업계의 주요 이슈들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2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미니스톱은 대주주가 일본의 미니스톱으로 외국계 기업이다. 외국계기업은 보통 배당을 통해 이익을 환수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미니스톱은 본사에 브랜드 로열티만 지급하고 별도 배당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 브랜드로열티는 매출액의 0.4% 수준이다.한국미니스톱은 지난해 일본 미니스톱 본사에 브랜드 로열티로 54억원, 전년에는 53억원을 지급했다. 손익계산서 상에는 지급수수료 항목으로 계상됐다.
일본 미니스톱의 브랜드 로열티 수취는 한국미니스톱과 체결한 프랜차이즈에 관한 기술도입계약에 근거한다. 계약에 따르면 일본 미니스톱이 보유한 사업상의 상징과 상호를 사용하고 경영기법을 전수받는 대가로 한국미니스톱은 직영점 및 가맹점 소비자매출액의 일정비율(0.4%)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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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니스톱이 본사에 지급하는 브랜드 로열티 요율은 경쟁사 대비 소폭 낮은 수준이다. 코리아세븐의 경우 세븐일레븐 본사에 매출액의 0.6%를 브랜드 로열티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미니스톱이 본사에 지급하는 브랜드 로열티는 해마다 증가해왔다. 2014년 36억원, 2015년 38억원에 이어 2016년부터는 금액이 50억원대에 진입했다. 요율이 매출액을 기본값으로 하기 때문에 매출이 증가할수록 브랜드로열티도 덩달아 올라간다.
한국미니스톱 매출액은 해마다 증가 추이를 보여왔다. 편의점 프랜차이즈 특성 상 점포 수가 늘어날수록 그에 따른 매출액도 증가하는 구조다. 다만 2015년을 정점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하면서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015년 132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2016년 34억원, 2017년 26억원으로 하락했다.
일본 미니스톱 본사는 한국 진출 이후 브랜드 로열티만 수취하고 배당은 받지 않고 있다. 한국미니스톱은 설립 이후 한번도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다. 당기순이익 등 잉여금을 일본 본사로 가져갈 경우 점포 확대나 전산시스템 유지·보수 등 투자 비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미니스톱 관계자는 "일본 본사가 배당수익을 가져가지 않은 것은 전략적 투자를 위한 국내 유보 차원"이라면서 "브랜드 로열티 또한 코리아세븐 대비 낮은 수준으로, 한국미니스톱에 크게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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