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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안방보험, 해외 구조조정 1호는 피데아보험? 자문사 선정 목적 IB 접촉 관측, '초기 검토' 3분기 중 윤곽

신수아 기자공개 2018-07-17 14:35:59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6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2014년 인수한 벨기에 피데아(Fidea)보험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방보험 해외 자산 구조조정의 첫 타자로 '피데아보험'이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중국 현지언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최근 피데아보험 매각 자문사 선정을 위해 투자은행(IB)과 접촉에 나섰다. 안방보험은 2015년 5월 3억6900만유로(한화 약 4834억원)에 피데아보험을 인수했다.

안방보험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르면 3분기 중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다만 매각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이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초 네덜란드 보험사 비밧보험(Vivat)보험의 매각을 먼저 고려했으나 논의가 중단됐다"며 "현재는 피데아보험에 초점이 맞춰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피데아보험이 매각길에 오른다면 안방보험 해외 에쿼티(Equity) 자산 구조조정의 첫 사례가 된다.

중국 보험관리감독위원회의 위탁경영이 시작된 안방보험은 앞서 자산 최적화 작업에 돌입했다. 실제 중국 내 부동산 프로젝트와 에쿼티 자산 일부는 이미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홍콩 상장회사 시노오션(Sino-Ocean)이 안방보험의 부동산 자산 관리 주체로 선정된데다 중국에 기반을 둔 센츄리증권(Century Cecurities)이 최근 매물로 출회된 상황이다.

그러나 해외 자산 매각 여부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게 없었다. 자산 규모만 수십조원에 이르는데다 투자 구조 역시 복잡해 매각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돼 온상황이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등에 따르면 안방보험이 직간접적으로 58개의 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는 뉴욕의 월도프 호텔, 벨기에 간판 은행인 델타 로이드 은행(Delta Lloyd), 한국의 동양생명 등을 포함해 중국 내 20여개 상장기업의 주요 지분 등이 포함돼 있다. 안방보험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자산은 총 3180억 위안으로 한화로 약 53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최소 20조원 이상이 해외 자산인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의 시장 조사업체 딜로직(Dealogic)은 안방보험이 해외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014년 이후 M&A에 쏟아부은 자금이 약 200억 달러(한화로 21조5000억원 규모)를 웃돈다고 분석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 뉴스는 안방보험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우샤오후이는 안방보험 대신 투자홀딩스를 활용해 당시 경쟁자들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했다"면서 "인수자금은 은행 대출이 아닌 WMP(자산관리상품)을 판매로 대부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자산의 경우 인수 구조가 복잡한데다 가격 역시 높았다는 의미다. 예를들어 벨기에의 델타 로이드 은행이나 월도프 호텔의 경우 당시 경쟁 입찰자들 보다 최소 40%이상의 비용을 더 높게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안방보험은 앞서 자문사를 선정해 해외 자산 점검을 시작한 상황"이라며 "인수 구조가 비교적 단순하고 제 값 받기가 용이한 자산부터 순차적으로 물망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보감회는 앞서 안방보험의 경영안전성 유지를 위해서 보유 자산을 처분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특히 자산의 처분 결과에 따라 위탁경영 기간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점을 단서로 달기도 했다. 최근 중국 보험관리감독위원회는 10조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안방보험에 투입, 경영 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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