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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안방보험, 현지 건보사 매각 착수 허씨에건강보험 매각 논의 관측…최근 보유 자회사 지분 그룹에 양도

신수아 기자공개 2018-07-18 17:10:0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7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현지 건강보험사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금융당국의 위탁 경영이 시작된 이후 자산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중국 현지언론과 인슈어런스 저널(Insurance Journal)등에 따르면 안방보험그룹은 허씨에건강보험(Hexie Health Insurance) 매각을 저울질 중이다. 투자자들에게 비공개 인수 의향서를 받은 이후 자문사와 매각 방법을 두고 논의 중이라는 요지다. 중국 보험사는 물론 사모펀드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허씨에건강보험(옛 Reward health Insurance)은 2006년 청두(成都)를 본사로 설립된 보험사다. 2010년 안방생명보험이 설립된 시점에 그룹에 인수되어 지금의 사명을 달았다. 현재는 베이징·상해·광동·강소·후베이·산동·심천 등 중국 전역에 거점을 두고 종합 건강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방보험그룹의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허씨에건강보험은 지난 2016년 순이익은 약 27억 위안(한화로 4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약 5배 성장한 수준으로 같은 기간 보험수익 역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금융당국의 위탁경영이 본격화된 안방보험그룹은 앞서 해외자산과 중국 내 자산의 구조조정을 담당할 자문사를 각각 선정해 '투트랙'으로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비교적 소유구조가 간단한 현지 자산 정리를 먼저 시작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 5월 안방보험의 부동산 자산 구조조정과 관련 프로젝트를 홍콩에 상장된 부동산개발회사 시노오션(Sino-Ocean)에 이관했으며, 보유하고 있던 센츄리증권(Century Securities) 지분 91.65%도 매물로 내놨다. 센츄리증권의 최소 매각가는 36억위안(한화 약 6000억원)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일각에선 허씨에건강보험 매각을 두고 '예견된'일이라고 평가한다. 앞서 허씨에건강보험은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 지분을 안방생명보험에 양도하기도 했다. 안방생명보험에 양도한 자산에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중국 뱅크(China Vanke), 제약회사 동인당(Tong Ren Tang), 무역회사 창천유라시아그룹(Changchun Eurasia Group) 등의 지분이 포함됐다.

허씨에건강보험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중국민생은행(China Minsheng Bank)의 지분 역시 안방생명보험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민생은행은 중국 최대 규모의 민영 은행이다. 지난 2017년말 기준 안방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민생은행의 지분은 17.8%에 이른다. 이 가운데 허씨에건강보험은 1.14%를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이를 두고 안방보험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주식 양도는 안방그룹의 복잡한 자산 구조를 재정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안방보험그룹 내 생명보험과 관련 자산만 남긴다는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CIRC)는 안방그룹의 보험사업 지분 98.23%를 중국보험보장기금(China Insurance Security Fund)으로 이전하는 내용이 담긴 정관 변경을 승인했다. 중국 국영 펀드로 이관된 지분 이외 나머지 1.77%의 주식은 국영자동차 회사인 상하이 자동차와 중국 정유회사인 시노픽이 보유하고 있다. 이후 자산 구조조정 작업은 본격화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허씨에건강보험) 매각 관련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공식적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진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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