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야 산다' 브랜드 늘리고 유통망 뚫고 [미디어커머스 시대 개막]④'전자상거래 블루오션' 개척 고속질주, 해외진출 등 성장 안착 과제
정강훈 기자공개 2018-07-20 08:02:5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9일 09: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디어커머스 기업들은 고속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블랭크코퍼레이션(이하 블랭크), 에이피알(APR) 등 선도 업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새로운 시장 형성을 주도했다.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향후 과제로 브랜드 다각화, 유통망 확대, 해외 진출 등이 꼽힌다.브랜드 다각화는 이미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인 '에이프릴스킨'으로 사업을 시작한 에이피알은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큐브', 남성 화장품 '포맨트', 다이어트 프로그램 '글램디' 등을 하나씩 선보이고 있다. 특히 메디큐브는 백화점, 면세점 등 문턱이 높은 유통망을 공략하고 있으며 전문 병원인 '메디큐브 클리닉'을 개원하면서 고급화 전략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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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은 한발 더 나아가 화장품·뷰티 산업에 집중돼있던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패션, 생활용품, 반려동물 등 타깃 고객층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로 넓히고 있다. 최근 유아용품 브랜드인 '마더스픽(MOTHER's PICK)'을 론칭하기도 했다.
블랭크는 에이피알보다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현재 매출액 대부분이 화장품 및 코스메틱 브랜드인 '블랙몬스터', '닥터원더'와 생활용품 브랜드인 '바디럽', '에이노멀'에서 나오고 있다. 뷰티 및 생활용품 시장에서 브랜드를 세분화하는 것과 동시에 치아관리(닥터덴티), 애완용품(아르르), 성인용품(커먼데이), IT 악세서리(마크에이) 등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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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커머스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신규 브랜드를 내놓으며 기존 브랜드의 매출 변동성을 완화시키고 있다. 각 브랜드별로 실적 변동성이 제법 크지만 매월 총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유통망 확대는 과제로 꼽힌다. 현재 미디어커머스는 매출의 70~80% 이상이 자사 쇼핑몰에서 발생한다. 자사 쇼핑몰은 별도의 판매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는 유리하다. 이 때문에 미디어커머스 업체들은 흑자기조를 굳힐 경우 최고 25%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
외형성장을 위해서는 자사 쇼핑몰 외에 소셜커머스 등 외부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망을 넓힐 필요가 있다. 이 경우 높은 수준의 판매 수수료가 부담이다. 외부 유통망에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지, 마케팅 비용을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는지가 성패를 가를 것이란 분석이다. 마케팅 채널을 SNS에서 TV 광고로 넓히는 것도 필요하다.
국내 미디어커머스 업체들은 해외 시장 공략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다만 전략은 조금 다르다. 블랭크는 현재 아마존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향후 면세점과 홈쇼핑 등 전통적인 유통 채널로도 보폭을 넓힌다는 구상을 세웠다.
에이피알은 상대적으로 오프라인에 힘을 싣고 있다.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지역의 대형 유통 채널에 자사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있다. 호주, 미국 등 서구 지역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미디어커머스 업체들은 SNS의 트렌드 변화를 포착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했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었던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한 결과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의 광폭 행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통망 다각화, 해외 진출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블루오션을 벗어난 미디어커머스 업체들이 기존 강자들과 경쟁에서 어떠한 전략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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