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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C인베스트 "투자기업·LP간 시너지 효과 기대" 이강학 팀장 "마켓컬리·OTD 같은 유통기업 발굴한다"

정강훈 기자공개 2018-07-25 07:40:36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4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TC인베스트먼트(이하 UTC)는 특정 산업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는 회사다. 농식품, 스포츠, 물류, 특허기술사업화 등 특정 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들을 주로 운용해왔다. 포트폴리오의 짜임새가 좋아 내부적으로 청산·회수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운용 전략의 일관성 측면에서도 돋보인다. 대부분의 벤처펀드는 주목적 투자와 비주목적 투자가 구분되어 있다. 많은 벤처캐피탈들이 주목적 투자는 의무비율만 우선적으로 채운뒤, 나머지 재원은 비주목적 투자에 활용한다. 수익이 될 것 같은 포트폴리오를 최대한 담아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반면 UTC는 대부분의 투자재원을 주목적 투자에만 집중하고 있다. 주목적 투자로도 충분히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주목적 투자로 수익을 낼 자신이 없다면 처음부터 펀드를 만들지 않겠다는게 UTC의 운용 철학이다.

UTC는 이러한 철학을 담아 올 초 청년창업 펀드인 'UTC스테이지컨텐츠펀드'를 출범시켰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이강학 팀장(사진)이 맡았다. UTC에서만 13년간 근무한 베테랑 심사역이다.

UTC

이 팀장은 "청년창업 기업 투자에서 한발 더 나아가 투자재원 100%를 유통 관련 벤처기업에만 투자할 계획"이라며 "유통 분야에서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펀드 제안 당시부터 유통 전문 펀드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UTC는 잘 알려졌다시피 국내 대표적인 식품 전문기업인 대상 그룹의 관계사다. 필요에 따라서는 모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여지도 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농식품 전문 펀드를 운용하면서 다양한 식품 관련 업체에 투자한 경험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유통 분야에서 UTC의 트랙레코드는 화려하다. 프리미엄 식품 쇼핑몰 '마켓컬리(법인명 더파머스)', 맛집 편집숍 업체 '오티디코퍼레이션'가 대표적이다. 각각 온라인 및 오프라인 식품 시장에서 대표 벤처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곳들이다. 수제맥주 업계의 강자 '제주맥주'와 간편식 제조업체 '수지스퀴진'도 UTC의 투자 포트폴리오다.

이 팀장은 "온라인 쇼핑몰, 외식,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UTC가 업체간 사업 제휴를 연결해줄 수 있다"며 "펀드에 전략적 출자자(SI)가 참여했다는 점도 피투자기업의 밸류업(Vaulue-Up)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번 펀드에는 부동산 전문 투자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인사동 쌈지길을 비롯해 다양한 오피스 건물에 투자한 부동산업계의 큰 손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던 중 UTC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 팀장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유통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어 서로 좋은 궁합을 낼 것"이라며 "피투자기업과 LP 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로 펀드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펀드는 3월 출범한 뒤 몇 건의 주목적 투자를 집행하면서 운용에 서서히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적으론 기존 투자업체인 마켓컬리와 오티디코퍼레이션에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유통과 관련된 주변산업에서 투자업체를 물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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