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운용, 돈은 들어왔는데...수익률은 어쩌나 [공모펀드 상반기 결산/ 일반주식형]반년새 6000억원 빠져…수익 낸 펀드 극소수
김슬기 기자공개 2018-07-27 14:18:5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5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일반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출은 여전했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잦아들었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우상향하면서 몇년간 펀드에 묶어있었던 자금을 회수하고자 하는 수요가 컸고, 올해 상반기에도 그 흐름이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일반주식형에서 자금을 가장 많이 끌어모은 운용사는 신영자산운용이었고, 단일펀드 중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 금리인상 및 미·중 무역전쟁 우려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평균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성과는 저조했다.
◇ 일반주식형, 연초후 6000억원 유출…신영운용, 인기 여전
25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국내에 설정된 일반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4조 4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후 기준으로 총 5923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하반기 1조 9053억원이 빠져나간데 비해서는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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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총 43개의 운용사 중 단 10곳 만이 자금을 모았고 나머지 33개의 운용사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온 운용사는 신영자산운용으로 1365억원이 들어왔다. 신영운용의 설정액은 1조 4415억원이었으며 상반기 평균수익률은 -5.48%였다.
한국투신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는 각각 994억원, 680억원이 들어오면서 설정액이 1조 5407억원, 7143억원까지 확대됐다. 맥쿼리투자신탁운용(+611억원),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566억원), BNK자산운용(+211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181억원), 교보악사자산운용(+165억원), IBK자산운용(+90억원) 등의 설정액이 증가했다.
가장 많이 자금이 빠져나간 곳은 KB자산운용이었다. 상반기에만 2256억원이 나가면서 설정액은 1조 5655억원으로 축소됐다. 메리츠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1842억원, 1465억원 감소한 8282억원, 1조 724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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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펀드 중에서 자금을 가장 많이 모은 상품은 한투한국의제4차산업혁명펀드였다. 해당펀드는 상반기에만 2079억원을 모으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1년 성과가 40%를 넘는 등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연초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하지만 상반기에는 시장상황에 따라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상반기 7.42% 손실을 보는 등 벤치마크(BM)를 하회하는 성과를 냈다.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으로도 1193억원이 유입됐다. '신한BNPPTopsValue증권투자신탁 1[주식]', '맥쿼리VIC히스토리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마이다스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주식)' 등으로도 각각 805억원, 621억원, 474억원씩 들어왔다. 다만 인기와는 달리 수익률은 저조했다. 신영마라톤 펀드의 경우 마이너스(-) 5.99%를 기록했고, 나머지 펀드도 -4.6%, -6.89%, -2.37% 등을 나타냈다.
KB운용의 대표펀드인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에서는 자금이탈이 지속됐다. 몇 년간 부진했던 KB밸류포커스 펀드의 경우 지난해 주식시장이 고공행진을 할 때에도 연간 10%의 수익을 내 BM대비 14% 가량을 하회했다. 올 상반기에는 일반주식형 펀드 중에 몇 안 되는 플러스 수익률(0.02%) 을 기록했으나 오히려 자금유출이 가속화됐다.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 1(주식)' 등에서도 1786억원, 1033억원이 유출됐다. 두 펀드의 상반기 수익률은 각각 -1.05%, -5.67%였다.
◇ 평균수익률 -5.18% 기록…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 펀드 1위
올 상반기 일반주식형 펀드는 시련의 시간이었다. 지난해 시장 상황이 우호적임에 따라 전체 일반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이 18.36%에 달했으나 반기만에 마이너스 수익률로 전환됐다. 일반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5.18%를 기록했다. 국내주식형 펀드 전체 평균인 -5.88%보다는 높았지만 전체 액티브주식형 펀드의 평균인 -4.77%는 하회하는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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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펀드 중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4개에 불과했다. 상위권을 차지한 상품들은 그간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한국밸류운용과 KB운용의 펀드들이었다. 두 곳 모두 국내에서 대표적인 가치투자 하우스로 꼽힌다. 해당펀드들은 지난해 강세장의 수혜를 크게 입지 못했으나 그간 저평가된 가치주를 담아 그나마 수익률 방어가 가능했다는 평이다.
특히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상반기 3.58%의 수익을 내면서 1위를 차지했다. 운용규모는 483억원이었으며 상반기 자금유입은 42억원에 불과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증권투자신탁(주식)'도 0.73%의 수익을 내면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펀드의 운용규모는 3428억원으로 260억원이 들어왔다.
KB운용의 'KB밸류포커스소득공제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주식)', KB밸류포커스펀드, 'KB연금가치주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주식)' 등도 3~5위를 차지했다. KB운용은 그간 밸류운용본부가 운용하는 펀드의 성과를 개선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그 결과 KB밸류포커스소득공제 펀드와 KB밸류포커스펀드의 성과는 0.09%, 0.02%를 기록했다. 다만 그간 자금이 묶여있었던 KB밸류포커스 펀드의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면서 2500억원 가량이 빠져나갔다.
최하위 성과를 낸 펀드는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주식]'이었다. 해당 펀드는 -13.82%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가장 성과가 부진한 펀드가 됐다. '한화코리아레전드4차산업혁명증권자투자신탁(주식)'는 -9.74%를 기록했다.
그 밖에 미래에셋운용의 펀드가 하위권을 다수 차지하면서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증권투자신탁 1(주식)',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2(주식)', '미래에셋솔로몬증권투자신탁 1(주식)' 등은 -9%대의 수익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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