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빛나는 수익률에도 뭉칫돈 이탈 [공모펀드 상반기 결산/ 중소형 주식형] 액티브 펀드 중 유일하게 자금 유입…평균 수익률 -2.8% 기록
최은진 기자공개 2018-07-27 14:19:11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5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중소형 주식형 펀드에는 액티브 펀드 중 유일하게 8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수익률은 대체적으로 마이너스 성과를 낸 가운데 KB자산운용의 펀드가 가장 높은 6%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높은 수익률이 독이 됐을까. 중소형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많은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률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린 불명예는 유리·IBK·한화운용의 중소형 주식형 펀드에 돌아갔다. 이들 운용사의 펀드는 동종 유형 평균은 물론 벤치마크도 밑도는 약 10%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
◇ 상반기 791억원 유입…'맥쿼리뉴그로쓰' 2000억 몰려
25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중소형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3조 7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후 79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하반기 55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던 것과 비교하면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꽤 우호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중소형 주식형을 제외한 액티브 펀드의 모든 유형에서 자금이 이탈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상반기 중소형주 투자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팽배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부터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내놓는 등 중소형주 시장이 크게 주목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진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국내 중소형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29개 운용사 중 12곳을 제외한 17곳에 자금이 유입됐다.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곳은 맥쿼리투자신탁운용으로 연초 후 중소형 주식형 펀드에만 2054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KB운용은 가장 많은 2919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특히 수익률이 5.83%로 상위권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는 점이 눈에 띈다.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흐름을 보인 데 따라 수익을 챙긴 투자자들이 서둘러 자금을 환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
펀드별로 살펴보면 '맥쿼리뉴그로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가장 많은 2016억원의 자금을 빨아들였다. 'NH-Amundi Allset성장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주식]ClassA'에도 1382억원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이들 펀드는 수익률이 동종유형 평균보다도 밑도는 성과를 나타냈음에도 자금이 몰렸다는 점에 주목된다.
자금 이탈이 가장 극심했던 펀드는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로 2901억원이 빠져나갔다. '신영마라톤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A'와 '메리츠코리아스몰캡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A'도 각각 300억원대의 자금이 이탈했다.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의 경우 전체 중소형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6.96%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대규모 자금이 이탈했다. 이익 실현을 위한 투자자들이 환매를 서둘렀던 것으로 풀이된다.
|
◇ 420개 중 8개 제외한 모든 펀드 마이너스… 'KB중소형주포커스' 수익률 톱
전체 중소형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2.81%로 집계됐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5.88% 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2.7%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수익률을 다소 하회하는 성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전체 중소형 주식형 펀드 420개 중 8개를 제외한 412개 펀드가 마이너스 성과를 냈다. 가장 높은 성적을 낸 펀드는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와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로 각각 6.96%, 5.82%의 수익률을 올렸다.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증권투자자신탁(주식)A·하나UBS코리아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A·메리츠코리아스몰캡증권투자신탁[주식]A도 간신히 마이너스 성과를 면했다.
반면 최악의 수익률을 보인 중소형 주식형 펀드는 유리운용 펀드가 차지했다. '유리스몰뷰티v3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주식]C/A'와 '유리스몰뷰티증권자투자신탁[주식]_C/C'는 각각 9.4% 가량의 손실을 봤다. 동종유형 평균은 물론 벤치마크도 크게 하회하는 성과다.
'IBK중소형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와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도 8%대의 마이너스 성적을 나타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