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中' 저조에도 'BRIM' 탄탄 [Company Watch]유가반등·경기개선에 브라질·러시아 급속성장, 인도·멕시코 지속 성장
김현동 기자공개 2018-07-30 13:13: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7일 1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중국과 미국 시장의 저조에도 불구하고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 저변에는 인도,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시장의 탄탄한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과 신흥국 통화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대목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장의 올 상반기 차 수요는 1093만95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은 38만98대와 17만2323대로 각각 26.2%, 32.9% 늘어났다. 2016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지만, 중국 시장에서 안정을 찾아가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현지 시장에 맞는 신차 출시로 현지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중국 전용 스포티세단인 라페스타를 출시한다. 투싼 개조차와 신형 싼타페도 투입해 판매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 4월 즈파오(신형 스포티지)를 내놓은 데 이어 8월에는 엔트리급 SUV인 QE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데 비해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성적은 부진하다. 현대차는 33만5048대로 3.3% 줄었고, 기아차의 판매량도 29만3563대로 0.7% 감소했다. 전체 산업수요가 1.9% 늘어났음에도 수요 회복세에 올라타지 못했다.
현대기아차에서 중국과 미국 시장은 절대적인 수준이다. 현대차는 과거 중국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량도 70만대를 넘었었다. 그렇지만 사드(THAAD) 역풍과 북미시장에서의 SUV로의 수요전환을 발빠르게 따라잡지 못했다.
그렇지만 현대기아차는 발빠르게 신흥국 시장으로 시장확대를 꾀했고, 유가상승 국면을 맞아 신흥국 전략은 주효했다. 브릭스(BRICs)에서 중국을 제외한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이 빠른 속도로 현대차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아차는 인도 대신 멕시코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멕시코 4개국의 2018년 상반기 산업수요는 437만8313대로 2017년 상반기 대비 10.2%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규모는 64만7169대로 13.8% 성장했다. 중국(55만2421대)은 물론이고 미국(62만8611대)에서의 판매 규모를 넘어섰다.
향후 전망도 밝다. 현대차 IR담당인 구자용 상무는 "러시아는 시장 수요가 꾸준히 회복하고 있고, 브라질 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하락하고 구매력이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러시아에서는 현지 공장 생산 확대와 신차판매 확대, 믹스개선으로 환율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재경본부장인 한천수 부사장은 "신흥시장은 유가 반등과 경기 개선으로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승용차와 SUV가 고르게 판매되면서 2위 시장 사업자 지위가 공고화되고 있고, 하반기에 씨드 신차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을 투입해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할 정도다. 한 부사장은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외에 여성 운전이 허용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시장에서의 수요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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