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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서비스 IPO 도전, 그룹 차원 '자력 생존' 특명 지주사 구주매출 최소화 방침…'내부거래 비중 낮추기'

양정우 기자공개 2018-08-03 14:13:2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1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하반기 지주사 체제를 완비할 HDC그룹(현대산업개발그룹)이 계열사 HDC아이서비스의 상장에 도전한다. 아이서비스는 공모 자금을 토대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은 계열사들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방편으로 IPO를 선택했다.

IB업계에 따르면 HDC아이서비스(이하 아이서비스)는 8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착수한다. 지난 7월 27일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승인받는 데 성공했다.

HDC그룹은 현재 지주사 전환 작업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지주사인 HDC(투자부문)와 HDC현대산업개발(사업부문)의 인적분할을 끝냈고 이제 마지막 단계인 두 회사 간 주식 스왑을 앞두고 있다. 아이서비스 IPO는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그룹 내 무게감이 적지 않은 딜이다.

아이서비스는 무엇보다 이번 IPO를 통해 신성장동력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공모구조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아이서비스쪽으로 자금이 들어오는 신주모집의 비중이 절대적일 것으로 전해진다. 여느 대기업 집단의 계열 상장과 다르게 그룹측의 투자회수가 IPO의 목적이 아닌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이서비스는 건축물을 인수한 뒤 인테리어와 조경 노하우를 접목해 가치를 높이는 일종의 디벨로퍼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공모자금을 최대한 확보해 신규 비즈니스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고 자생력을 높인다는 게 그룹의 중장기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이서비스의 공모규모는 5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장사 가운데 사업구조가 동일한 기업이 없지만 업계에선 상장 밸류로 2000억~3000억원을 거론하고 있다. 올 들어 '남북 경협주' 열풍에 건설 섹터의 주가가 상승한 건 호재로 여겨진다. 다만 최근 유가증권시장의 저조한 공모 성적은 다소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지난해 아이서비스는 당기순이익으로 148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85억원에서 2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일회성 이벤트(손해배상금 환입)에 따라 영업외 수익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이 예상될 경우 2000억원 이상의 상장 밸류가 무난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선 관계자는 "주가수익비율(PER) 15~20배 수준을 인정받는다면 현재 목표 밸류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며 "다만 현재 공모시장의 분위기에 민감한 상장주관사는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서비스는 HDC그룹 내에서 인테리어와 조경 등 부동산 관리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엔 부동산자산관리와 노인전문 요양센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 공모 과정에서 HDC 계열사로서 차별된 성장 여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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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아이콘트롤스의 경우 순환출자 해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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