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휘청이자 ELS 발행량 '뚝'…올들어 최저 [ELS Monthly] 7월 한달간 5조 2192억원 발행…투자심리 위축, 조기상환 지연 여파
최필우 기자공개 2018-08-06 08:07: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1일 11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주가연계증권(ELS·ELB 포함) 발행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연초 증시 고점에서 발행된 물량의 조기상환이 지연된 것도 신규 발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ELS는 7월 한달간 5조 2192억원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들어 가장 낮은 월간 발행량이다. 전월과 비교하면 2조 8679억원(35.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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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 주요 지수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코스피 200은 지난 6월 11일 317에서 지난달 5일 292으로 8% 하락했다. 홍콩H지수(HSCEI)는 6월 7일 1만 2408에서 지난달 19일 1만 523으로 15% 낮아졌다. 경기 침체와 글로벌 정치 리스크 등이 부각되면서 지수 조정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불확실성 확대로 지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워지자 투자자들이 ELS 투자를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수 급락 여파로 조기상환 지연 물량이 발생한 것도 발행량 축소에 한몫했다. 증시가 고점에 도달했던 1월 전후에 발행된 ELS의 첫 번째 조기상환 평가일이 도래했으나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조기상환 후 재투자에 나서지 못하게 되자 신규 발행도 줄었다는 것이다.
ELS 주력 판매사로 자리잡은 시중은행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올 상반기 대다수 시중은행이 주가연계신탁(ELT) 판매량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쏠쏠한 수수료 수익을 올렸지만 7월에는 대부분 판매 고삐를 늦췄다.
증권사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추가적인 지수 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져 ELS 발행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조기상환에 실패한 투자자가 늘어나자 시중은행이 판매 속도를 늦추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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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잔액은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말 기준 ELS 발행잔액은 66조 47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 대비 2조 7898억원(4.4%) 늘어난 금액이다. 투자 심리는 위축됐지만 조기상환이 지연된 물량이 많고 추가적인 발행이 이뤄지면서 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지수별 활용 규모를 보면 HSCEI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HSCEI를 기초지수로 하는 ELS는 지난달 3조 3153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이는 전월에 비해 2조 6548억원(44.47%) 줄어든 규모다. HSCEI는 변동성이 커 쿠폰금리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발행사들이 선호하는 지수로 꼽히지만 최근 국내외 주요 지수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활용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EURO STOXX 50은 3조 8077억원 규모로 활용돼 주요 지수 중 활용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S&P 500(3조 2919억원), KOSPI 200(1조 6894억원), NIKKEI 225(1조 5812억원) 순으로 활용 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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