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8월 06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만기가 15년 장기인 해외 인프라 펀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후 줄곧 국내 인프라 시장에만 투자해 왔지만 더 많은 투자 기회 발굴을 위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우선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자금을 모집한 후 리테일(Retail) 시장으로도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은 유럽 등의 인프라 시설에 투자하는 펀드 론칭을 준비 중이다. 빠르면 이달 중 투자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투자자는 이미 모두 확보해 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이 지난해 설립한 후 처음으로 내놓는 인프라 펀드다. 그동안 국내 바이오 및 IT 인프라 관련 상품만 주로 취급해 왔다. 국내 버스 시장에 론 형태로 투자하거나 바이오 기업 메자닌 등을 매입하는 형태의 상품을 설정했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는 투자 기회 발굴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주요 투자대상은 유럽 및 미국 등 선진국의 인프라다. 폐기물관리시설이나 도로, 항만, 다리 등에 메자닌 형태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미 투자물건은 확보해 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상품은 펀드 운용의 안정성과 투자 물건의 특수성 등에 따라 만기를 15년으로 설정했다. 인프라 펀드는 단기간에 수익을 거둬들일 수 없다는 판단으로 장기 폐쇄형 방식의 투자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목표수익률은 연 10%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펀드 설정 및 투자물건 발굴 등은 올 초 영입한 방주영 액티브메자닌본부장이 지휘하고 있다. 방 본부장은 삼일PWC를 거쳐 국민연금 대체투자팀에서 근무하며 해외 인프라 딜(Deal)을 다뤘던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국민연금에서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통해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이 신생 전문 사모 운용사라는 한계에도 불구, 선진 해외시장 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첫 펀드는 해외 인프라 투자 경험이 많은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자금을 모집할 방침이다. 펀드 하나당 설정액은 약 5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리테일 투자자들에게도 관련 펀드를 판매할 방침으로 증권사 상품부서 및 PB 등을 접촉 중이다. 만기가 길다는 점, 해외 인프라 시장의 매력도 등을 충분히 설명한 후 판매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 관계자는 "올 초부터 방주영 본부장을 영입한 후 해외 인프라 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서 결실을 맺게 됐다"며 "만기가 긴 15년이지만 연 10%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우량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