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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첫 회사채…장기 시장성 조달 시동 CP 일색 탈피, 사모채 선택…만기 3년물, 차입구조 장기화 목적

전경진 기자공개 2018-08-10 09:18:48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9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A+, 안정적)가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만기 3년의 사모채다. 사모채라는 한계는 있지만 장기 시장성 조달에 시동을 걸었다는 데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기업어음(CP) 중심으로 단기성 자금을 조달해왔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LIG는 조달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IG는 오는 14일 만기 3년 사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LIG는 최소 2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단 계획이다. 8월 만기를 앞둔 CP(200억원) 상환을 위해서다. LIG는 오는 11월에도 100억원가량의 CP 만기를 앞두고 있다.

LIG관계자는 "투자수요가 있어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게 됐다 "며 "8월 만기를 앞둔 CP가 있어서 신속한 자금 조달을 위해 공모가 아닌 사모 형태로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모채 발행을 시작으로 LIG가 향후 장기 채권 발행을 지속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LIG는 CP를 중심으로 1년 미만 단기성 자금을 조달해왔다. 하지만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들어서는 만큼 선제적으로 장기 차입금을 마련,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는 조치를 취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에 맞춰 한국은행도 하반기 한 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더욱이 LIG는 올 1분기 기준 1년내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이 790억원 있다. 총 차입금 규모는 104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LIG의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17억원으로 연간 60억원 내외로 예상되는 영업 현금창출규모를 감안해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은 부족한 편이다. 지속적인 자금 조달이 요구되는 셈이다. 다만 LIG넥스원 기반의 그룹 신용도와 자회사로부터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만기도래 차입금을 상당부분 차환하고 있어 재무 융통성은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LIG는 A급 기업으로서 공모조달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순수 지주회사로 회사 규모나 형태를 볼 때 공모채 보단 사모채를 통한 신속한 자금 수혈을 선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LIG는 2015년 LIG손해보험 매각에 따라 방위사업 위주로 재편된 LIG그룹의 지주사다. 현재 LIG넥스원을 주력 자회사로 두고 있다. 기타 주요 자회사로는 건물관리 및 주유소 운영업을 영위하는 휴세코와 SI업체인 LIG시스템이 있다. LIG는 사업자회사의 지분 보유 및 경영 관리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 중이다. 여기사 나오는 브랜드수수료와 배당금을 주수익원으로 한다. 별도기준 LIG의 올 1분기말 매출액은 44억원, 영업이익은 3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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