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ROE 13%' 돌파...골드만삭스급 실속 [하우스 분석]역대 최대 실적…IB 부문, 세전손익 전년比 32.7%↑ 성장 가속
양정우 기자공개 2018-08-17 14:36:31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6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판 골드만삭스'가 목표인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 증권사 중 유일하게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정 파트에 쏠림없이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해 수익 구조의 견고함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2873억원을 거뒀다. 설립 이래 최대 실적으로 집계됐다. 전년(2706억원)과 비교해 167억원 늘어난 실적이다. 매출액(4조1764억원)과 영업이익(3782억원)은 전년보다 각각 27.7%, 5.4% 증가했다.
올해 2분기 말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4조3683억원이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연환산한 ROE는 13.2%에 달하고 있다. 같은 기간 JP모건체이스(13.3%)와 모건스탠리(13%), 골드만삭스(12.8%) 등 글로벌 IB와 비슷한 수준이다. 실적 볼륨은 아직 현격한 격차가 있지만 실속면에선 뒤쳐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초대형 IB'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인가를 최초로 취득하면서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롤모델로 제시했었다.
한국투자증권의 호실적은 IB와 위탁매매, 자산관리, 자산운용 등 모든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별도기준 세전손익은 IB 부문이 전년보다 32.7% 늘어난 1545억원, 자산운용 부문이 15% 증가한 1548억원으로 나타났다. 위탁매매(1421억원)와 자산관리(659억원)는 각각 전년과 비교해 42%, 21.1% 성장했다.
올 들어 IB 사업에서 강자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와 회사채, 공모증자, 구조화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종합 I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집계 결과 수수료수익 기준 시장점유율(M/S)이 23.3%로 집계돼 업계 1위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IPO 파트(유가증권 인수실적 기준)의 인수수수료 실적(52억원)은 전년(81억원)과 비교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상반기 최대어 SK루브리컨츠가 상장을 중단하면서 실적 공백이 생긴 것으로 관측된다. 하반기엔 카카오게임즈와 툴젠 등 조 단위 IPO를 가동해 실적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IPO 시장에서 수수료 기준 시장점유율 1위(19.9%)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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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사업은 점차 탄력이 붙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발행어음 잔액은 2조7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르면 내달부터 중소기업 관련 대출 한도가 종전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까지 확대되는 만큼 잔액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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