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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 캐나다 광구개발권 매각 착수 뱁티스트 38.2%·하마탄 50% 대상, 가스가격 하락에 수익성 '빨간불'

심희진 기자공개 2018-08-21 08:23:33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0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대우가 캐나다 광구개발권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국제 천연가스 판매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최근 캐나다 알버타주 중서부 뱁티스트(Baptiste) 광구 지분 전량(38.2%)과 하마탄(Harmattan) 광구 지분 전량(50%)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캐나다 가스가격 하락으로 자원개발 사업의 수익성이 저하됨에 따라 뱁티스트와 하마탄 광구 지분을 매물로 내놨다"며 "아직 원매자 물색 단계라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대우는 해외 자원개발 시장 확대를 위해 2013년 캐나다법인을 설립했다. 그해 캐나다법인은 뱁티스트 광구에서 타이트오일(tight oil)을 채굴하는 벨라트릭스(Bellatrix) 지분 50%를 데보니안(Devonian) 사모펀드(PE)와 함께 인수했다. 세부적으로는 포스코대우가 12.5%를, 데보니안PE가 37.5%를 각각 사들였다. 2014년에는 벨라트릭스와 함께 하마탄 광구를 인수하기도 했다.

타이트오일은 셰일가스(Shale Gas)가 매장된 퇴적암층에 존재하는 원유로 탄소 함유량이 많고 황 함량이 적은 경질유다. 휘발유와 성분이 유사해 자동차 원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10년대 초반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자 대체자원으로 떠오른 바 있다.

하지만 포스코대우는 시장 진출 1년만에 위기를 맞았다. 201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저유가 기조로 타이트오일의 채굴 원가가 일반 원유 대비 높아졌기 때문이다. 호주와 미국 셰일업체들이 증산 경쟁을 벌인 탓에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한 것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결국 공동 투자자였던 데보니안PE는 지난해 10월 뱁티스트 지분에 대해 풋옵션(투자금 회수를 위한 조기상환 청구권)을 행사했다. 포스코대우는 연 6.5%의 최소보장 수익률을 더해 약 1126억원을 들여 데보니안PE 지분까지 매입했다.

올초 캐나다 타이트오일 사업을 재검토한 포스코대우는 수익 반등이 어렵다고 판단해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470억원가량의 손실을 영업외이익에 반영했다. 뱁티스트 및 하마탄 광구의 장부가액 591억원에 순공정가치 122억원을 제한 금액이다. 포스코대우는 이번 매각 작업을 마친 후 당분간 호주,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서 영위 중인 자원개발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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