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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 '비운의 포트폴리오' 약진통상 매각 재도전 딜로이트안진 통해 원매자 물색…2년만에 엑시트 시도

김일문 기자공개 2018-08-27 08:23: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3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칼라일이 의류 OEM업체 약진통상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여러차례 투자 회수(엑시트)를 시도했으나 번번히 고배를 마셨던 매물이었던 만큼 매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IB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딜로이트안진을 통해 약진통상 매각을 타진 중이다. 아직 본격적인 매각 절차가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딜로이트안진은 잠재 원매자를 대상으로 인수 의향을 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칼라일은 지난 2013년 말 약진통상 경영권을 인수했다. 당시 칼라일은 아시아 성장자금(Carlyle Asia Growth Capital Partners) 펀드를 통해 약 2050억원을 투자, 약진통상의 최대주주(지분 100%)로 올라섰다.

약진통상을 지배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약진홀딩스를 설립하고, 창업자이자 기존 대주주인 조영태 회장으로부터 345억원 가량을 재투자 받았다. 9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충당, 실제 칼라일이 약진통상 인수에 투입한 자금은 805억원이었다.

칼라일은 지난 2015년 9월 인수 2년만에 약진통상을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JP모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대기업 전략적투자자(SI)를 중심으로 잠재 인수자 물색에 나섰으나 반응은 미지근했다.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인터내셔널, 영원무역 등이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이들 원매자 모두 매각작업 초반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약진통상 M&A는 차갑게 식었다. 해외 매각도 시도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칼라일은 이듬해 4월 약진통상 기업공개(IPO)를 통한 엑시트를 추진했다.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 등이 선정되면서 칼라일의 약진통상 투자회수가 본격화 됐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상장을 추진했던 의류OEM업체 호전실업이 희망 공모가를 대폭 낮추는 등 IPO 시장내 분위기가 악화됐다. 특히 피어그룹으로 분류됐던 영원무역과 한세실업 등의 주가 약세 등이 맞물리면서 약진통상 IPO 역시 무산됐다.

따라서 칼라일이 약진통상 매각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투자 기간이 만 5년에 가까워 오고 있는 시점에서 두 번의 엑시트 실패를 감안할 때 매각 성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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