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계약고 감소에도 수수료 증가 ③[자산운용사 경영분석/일임분석]상반기말 14조8698억, 작년말 대비 5.74%↓
이효범 기자공개 2018-08-29 09:15:08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7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의 투자일임 계약고가 보험사와 연기금 등의 자금 유출로 감소하는 추세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있지만 일임수수료 수입은 오히려 증가해 눈길을 끈다. 투자일임 계약을 맺은 해외투자자들이 늘어난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말 투자일임 자산총액(계약금액)은 14조8698억원이다. 작년말에 비해 5.74%(9057억원) 감소한 수치다. 일임계약 자산총액의 평가금액은 17조6307억원으로 계약금액보다 2조7609억원 많았다. 고객수는 32명이고, 일임계약건수는 219건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동안 고객수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계약건수는 26건 증가했다.
KB자산운용의 투자일임 계약고는 2017년 6월말 기준 16조681억원으로 최근 5년간 반기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2014년 6월말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2017년말 15조7755억원, 2018년 6월말 14조8698억원으로 최근 1년 동안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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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의 계약고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고객은 보험사다.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이 6조9799억원으로 47%에 달할 정도다. 이어 고유계정 자금은 3조4765억원으로 전체 자금 중 23% 비중을 차지한다. 특별계정과 고유계정을 합한 비중은 70%에 달한다. 여기에 연기금 자금이 3조3689억원으로 비중으로 따지면 총 22% 수준이다. 사실상 보험사와 연기금 자금으로 계약고의 90% 이상을 채우고 있는 셈이다.
KB자산운용의 투자일임 계약고가 최근 1년새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이 1조460억원 유출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기금 자금이 2596억원, 보험사 고유계정 자금이 345억원 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KB자산운용의 투자일임 수수료 수입은 오히려 증가했다. 2017년 상반기 일임수수료 수입은 84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90억원으로 6억원 늘었다. 계약고가 줄었지만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것은 해외 기관투자자와 맺은 계약고가 늘고 있다는 점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통상 국내 기관투자자들에 비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KB자산운용의 계약고 14조8698억원 중에서 국내투자자 자금은 14조1887억원, 해외투자자 자금은 6810억원이다. 국내투자자 비중이 95%로 압도적으로 높다. 해외투자자는 5%에 불과하다. 다만 해외투자자 비중은 최근 수년째 꾸준히 늘고 있다. 2016년 6월말 기준 해외투자자 자금은 전체 13조2474억원 중에서 2.6%에 그쳤으나 2년새 5%까지 증가했다.
투자일임재산을 운용방식도 사뭇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말 투자일임 순자산 17조6866억원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으로 운용되는 자산은 채무증권이다. 10조2346억원으로 순자산의 57.87%에 해당한다. 다음으로 지분증권 비중이 27.75%로 높았다. 나머지는 수익증권(편입비 9.32%), 유동성자산(2.81%), 파생결합증권(2.22%) 순이었다.
2년 전인 2016년 6월말과 비교하면 채무증권 비중이 대폭 줄었다. 당시 투자일임 순자산 내 채무증권 비중은 72.58%에 달했다. 금액으로는 11조2159억원이다. 지분증권 비중은 18.22%, 수익증권 비중은 5.21% 등이었다. 전반적으로 투자일임 재산이 채무증권에 집중돼 있었던 셈이다. 다만 채무증권으로 운용하는 일임재산 비중은 작년말 56.89%에서 올 상반기 57.87%로 0.9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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