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메스, 결산기 사라지는 CP…형식적 무차입 꼼수? 1800억대 단기차입금, 분·반기말 일시상환 패턴 지속
피혜림 기자공개 2018-08-30 12:59:51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9일 0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계열사 세메스가 올 3분기에도 결산기 일시적 단기차입금 상환으로 형식적인 무차입 경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기업어음 발행으로 조달금액이 두 달 새 1800억원을 넘어섰지만 만기를 모두 분기 말(9월28일)로 맞췄다. 재무제표상 차입금은 '제로(0)' 상태를 이어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세메스는 15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28일 발행했다. 만기는 오는 내달 28일이며 CP 신용등급은 A1이다.
이번 발행으로 세메스의 기업어음 잔량은 1850억원으로 증가했다. 세메스는 지난달 11일부터 만기가 9월 28일로 동일한 기업어음을 총 6차례 발행했다.
세메스의 결산기 일시상환 패턴은 지난 2분기부터 시작됐다. 지난 5월 세메스는 1000억원 규모의 CP 발행을 시작으로 두 달에 걸쳐 총 3050억원대 기업어음을 찍었다. 만기는 모두 반기말 결산을 앞둔 6월 29일로 동일했다.
결산기에 맞춰진 만기 설정으로 세메스의 기업어음 발행이 형식적으로나마 무차입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행보로 파악된다. 수시 발행이 가능한 CP 특성을 활용해 재무지표를 왜곡했다는 것이다. 만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반기 혹은 분기말에 일시상환할 경우 재무제표상 차입금 제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분기 말을 만기로 설정한 추가 CP 발행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메스는 KEB하나은행, 신한은행과 각각 1500억원 한도의 기업어음 한도약정을 체결한 상태다.
그동안 세메스는 꾸준히 무차입 상태를 유지해왔다. 각종 은행과 금융약정을 체결해 일시적인 유동성 위험에 대비하긴 했지만 회사채 발행 등 자본시장을 활용한 조달은 하지 않았다. 1분기말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109억원이었다. 세메스는 지난 반기에도 말일을 만기로 한 CP 발행을 제외하곤 시장성 조달을 하지 않았다.
세메스는 1992년 삼성전자와 일본 스크린 홀딩스 등의 합작투자로 설립됐다. 이후 삼성전자가 일본 회사의 지분을 전량 인수해 최대 주주로 자리 잡았다. 2분기 기준 삼성전자가 91.5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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