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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아이앤디, 실적 개선 속 리파이낸싱 박차 이틀연속 사모채 발행, 기관 투자 문의 지속

전경진 기자공개 2018-09-04 08:05: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30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아이앤디(BBB+, 안정적)가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월에만 총 3차례에 걸쳐 무보증 사모채를 발행했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금리는 2년 전 보다 크게 떨어졌다. 다만 공모채 발행은 시기상조란 입장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아이앤디는 이날 150억원어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5년이다. 금리는 4.15%로 산정됐다.

LS아이앤디는 전날에도 200억원 규모 사모채를 찍었다. 만기는 2년, 금리는 4.3%였다. 8월에 사모채로 조달한 자금만 총 45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채권 발행이 전무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특히 발행 금리가 2년 전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LS아이앤디가 2016년 사모채 발행 때 부여받은 금리는 4.7%였다 . 금리만 놓고 볼 때 최대 55bp나 차이나는 셈이다. 그 사이 기준금리가 인상된 것을 감안하면 체감 금리 인하 효과는 더 크다. 당시 투자 받은 금액은 80억원, 만기 역시 6개월에 불과했다. 소규모 금액, 초단기물임에도 높은 금리를 부여받았던 셈이다.

LS아이앤디는 이번 세 차례 사모 조달로 10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1000억원)를 좋은 조건에서 상환할 수 있게 됐다. LS아이앤디는 당초 금융기관 차입금(400억원)의 만기를 연장,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호적인 금리의 투자 문의가 이어져 계획을 수정했다. 차입금 금리는 4.4%였던 반면 제안받은 사모채 금리는 4.15~4.3%였기 때문이다. 차입금은 자체 보유한 현금으로 상환했다. 성공적인 리파이낸싱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다.

LS아이앤디에 대한 투자 문의가 이어지는 배경으론 개선된 실적이 지목된다. LS아이앤디는 최근까지 매출 감소세와 영업적자에 허덕여 왔다. 2014~2016 년 공장 폐쇄 및 통폐합, 인원 감축 등 운영효율성 개선 작업이 진행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연평균 4200만 달러 내외)해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2014년 연결기준 133억원, 2015년 45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2016년 계열사 실적을 바탕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17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NICE신용평가는 이런 추세를 반영, LS아이앤디에 장기신용등급 BBB+를 부여하기도 했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다. 그동안 LS아이앤디는 공식적인 장기 신용등급이 부여받지 못해 왔다.

다만 LS아이앤디는 공모채 시장 복귀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이다. 하이일드급 신용등급의 한계상 미매각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 역시 있다. LS아이앤디는 2013년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4112.7%, 순차입금 의존도는 65.4%에 달했다. 실적 개선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433.5%, 순차입금의존도는 40.5%로 떨어진 상태지만 여전히 과도한 수준이다.

LS아이앤디 관계자는 "최근 채권시장 유동성이 좋아 BBB급 회사들도 오버부킹에 성공하는 모습이지만 발행 제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사모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개선된 실적에 대해 시장 평가가 좋아 낮은 금리의 자금 조달은 수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S아이앤디는 2013 년에 LS전선의 부동산개발부문과 사이프러스 해외투자 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국내 법인은 부동산개발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해외자회사인 SPSX를 통해 권선 및 통신선 사업을 영위 중이다. 올해 6 월말 기준 LS가 회사 지분 92.2%를 보유,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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