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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퍼시픽, ‘다이애나백’ 힐리앤서스 인수 인수금 6억3000만원, 회생채권 15% 현금변제… 잔금납입 목전

진현우 기자공개 2018-09-10 08:52:57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4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골드퍼시픽이 ‘다이애나백'으로 유명한 의류업체 힐리앤서스를 인수한다. 골드퍼시픽은 힐리앤서스 인수 성사에 제2·3차 관계인집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계약금(10%)을 제외한 잔금 납입은 이번 주 중 이뤄질 예정이다.

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골드퍼시픽은 힐리앤서스가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 매입 형태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금은 6억3000만원으로 M&A 주간사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이 회생채무액 상환 자금으로 사용된다.

힐리앤서스는 회생담보권은 없고 회생채권만 보유 중이다. 힐리앤서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은 대여금채권, 상거래채권, 구상채권 등 회생채권의 85%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15%를 올해 현금 변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밖에 공익채권(3억1300만원)도 이번 년도에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힐리앤서스의 존속가치와 청산가치는 각각 7억7000만원, 2억4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인가전 M&A를 추진하는 법정관리 기업의 매각가는 청산가치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골드퍼시픽은 힐리앤서스의 인수금액을 청산가치보다 약 2.6배 높게 책정했다. 골드퍼시픽은 기존 운영 중인 패션사업부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이번 인수를 단행했다.

골드퍼시픽은 PB브랜드인 호제(HOZE)로 더블유컨셉, 29CM, 롯데닷컴 등 온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서울, 광주, 대구 등 전국 8곳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있다. 브랜드 호제는 인위적 가공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연 소가죽만을 사용하며, 소량의 '한정판'을 제작하는 수제 디자인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힐리앤서스는 남혜령 대표가 독창적인 가죽과 실용적인 디자인을 가방으로 승화시킨 국내 토종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젊은 고객층을 주요 타깃으로 브랜드 입지를 쌓아갔고, 설립 1년 만에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면세점에 입점하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홍콩 하버시티 입점 과정에서 큰 손실을 보며 자금난에 휩싸였다. 작년 롯데백화점 봄 시즌개편에는 가성비 높은 수입 핸드백과 유행을 타는 트렌디백에 밀려 점포가 철수됐다. 이에 작년 11월부터 인가전 M&A를 접목한 간이회생절차(Fast-Track)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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