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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국내보다 해외' 펀드 상품전략 변경 주식시장 기대수익률 저하…"올해 외국 자산 30%대까지 높일 것"

김슬기 기자공개 2018-09-06 11:26:46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4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식형 펀드 강자로 꼽히는 KB국민은행이 펀드 상품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 국내 자산보다 해외 자산의 비중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올해 국민은행은 해외 자산의 비중을 30%까지 높힌다는 계획이다.

4일 theWM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으로 KB국민은행의 국내 공모주식형 펀드 판매비중이 38.32%로 집계됐다. 2014년 말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비중은 55.19%로 50%를 휠씬 웃도는 수준이었다. 2015년에는 45%대까지 낮아졌고 2016년에는 40% 초반까지 비중이 축소됐다. 2017년엔 37%대까지 낮아졌으나 올 들어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

KB국민 주식형

비중 축소와 더불어 판매잔고 역시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2014년 말 국내 주식형 펀드 판매잔고는 8조 5223억원이었으나 2016년 7조원대로 작년에는 5조 70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현재는 5조 5586억원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판매사 중 국내 주식형 펀드를 가장 잘 파는 판매사로 꼽힌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향후 국내 주식형 펀드 비중을 꾸준히 축소하고 해외 쪽으로 자산을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그간 국내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이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2014년 국내 코스피 시장은 전년대비 5% 가량 하락했고 2015년과 2016년에는 2~3%대의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0%대의 성장을 했으나 올 들어서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코스피 종가는 2467.49였으나 현재는 2300선까지 밀렸다. 이 때문에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6.39%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 치우치는 경향이 커 전반적으로 자산 비중을 변경하는 과정에 있다"며 "작년부터 국내보다는 해외 쪽으로 자산을 옮기기 위해 외화 적립식 펀드나 선진국 중심의 해외펀드 쪽을 보다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의 해외 주식형 펀드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2014년 말 기준으로 9.62%이던 해외 주식형 펀드 비중은 2015년 말에 10%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말에 16.61%를 기록했다. 현재는 19.53%로 20%를 목전에 두고 있다. 주식형을 비롯한 타 유형을 합친 해외펀드 비중은 같은 기간 12.2%에서 24%대까지 증가했다. 올해에는 30%까지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지난해부터 미래 유망산업에 투자하는 펀드 라인업을 강화한 영향이 컸다. 로보틱스나 사물인터넷, 전기차, 핀테크 등 수혜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론칭했고 총 13종의 관련 펀드를 팔고 있다.

대표적인 펀드로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삼성픽테로보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 'DB글로벌자율주행증권자투자신탁(주식)', 'DB글로벌핀테크증권자투자신탁(주식)', '교보악사로보테크증권자투자신탁1(주식)', 'IBK켄쇼4.0레볼루션증권자투자신탁(주식)', '한국투자글로벌4차밸류체인증권투자신탁(주식)' 등이 있다.

앞으로 KB국민은행은 사모펀드인 헤지펀드 쪽으로도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헤지펀드가 초기에는 리스크가 큰 상품으로 비춰졌으나 최근 전략이 다양해지고, 오히려 중위험·중수익 군의 상품을 찾기가 수월해져 관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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