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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운용, OCIO 대열 합류하나…사업성 검토 경쟁사 움직임에 입장 선회, 조직 구성시 외부인력 영입 예정

서정은 기자공개 2018-09-12 08:19:37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0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경쟁 운용사들이 최근 OCIO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만큼 손놓고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내부적으로 OCIO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OCIO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시스템, 조직, 운용경험 등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그동안 OCIO 사업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성장성이 있는 분야지만, 당장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비용이나 조직 운영 측면에서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력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1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OCIO 시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 소수 운용사들만이 진출해왔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입장을 바꾼데는 경쟁사들의 움직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동안 OCIO 시장에 대해 같은 노선을 걸어왔던 운용사들이 올 들어 조직을 만드는 등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 KB자산운용은 OCIO본부를 신설하고 수장으로 채수호 상무를 영입했다. 채 상무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OCIO 사업을 초창기부터 이끌던 인물로 알려져있다. 이밖에 실무진 인력들을 충원하며 조직 뼈대를 갖추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또한 마케팅본부 내에 OCIO팀을 신설한 상황이다. 초반에 4명 내외로 팀을 구성했으며, 성장성에 따라 조직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기존 사업자들도 조직개편을 통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의 결정으로 인해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제외한 모든 상위사들이 OCIO에 뛰어든 셈"이라며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 위기의식이 생긴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조직을 만들 경우 외부에서 인력을 2~3명 가량 충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 진출 경험이 없는 만큼 노하우가 있는 인력들을 영입해 경쟁력을 갖춰야한다고 봤다. 다만 구체적인 사항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조직 신설에 대해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은 터라 내년 초 진행되는 산재보험기금 등 OCIO 경쟁에 도전장을 낼지는 정해진 바 없다"며 "현재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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