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운용, 'ESG 모니터링' 관여활동 연계 구상 대상기업 93개…"실행계획 논의 단계"
이효범 기자공개 2018-09-12 08:21:18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0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의 일환으로 투자대상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이와 연계해 주주관여 활동을 실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그동안 투자기업의 배당이나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개선 요구가 대부분이었다. 앞으로는 ESG와 관련된 사안으로 주주관여 활동의 범위를 한층 더 넓히겠다는 의미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올 들어 투자대상 기업에 대한 ESG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투자대상기업은 총 93개이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투자대상기업의 ESG 평가를 실시하고,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연구소로부터 평가보고서를 받아 간접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형태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ESG평가를 통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에 대한 ESG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보고서를 제공한다. 적잖은 운용사들이 이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러스톤자산운용도 ESG 평가를 토대로 투자대상기업의 현안을 파악하는 동시에 자체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운용사 내 리서치 인력이 기업탐방을 실시할 때 ESG평가보고서에서 제기된 현안에 대해 기업의 입장과 대응방안 등을 청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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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주목할 만한 부분은 ESG모니터링과 연계해 주주관여 활동을 실시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배당, 사외이사 선임 등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주주관여 활동을 실시했던 것에서 좀 더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그동안 주주관여 활동에 적극적인 면모를 보였다. 올 상반기 대림산업을 대상으로 배당금 증액을 요구한 것이 대표적이다. 2015년과 2016년의 1주당 배당금 300원은 동종업계 내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적다는 주장이었다. 결국 대림산업은 2018년 주주총회에서 1주당 배당금을 1000원으로 확대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환경, 사회 측면에서 논란을 일으킨 기업을 대상으로 주주관여 활동을 실시한 적은 없었다. 운용업계에서도 이 같은 사안을 바탕으로 주주 관여활동을 실시한 사례는 드물다. 하지만 앞으로는 한진그룹 오너일가 갑질 논란과 같이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킨 이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주주관여 활동을 실시해 나가야 한다는 게 운용사의 시각이다.
다만 이 같은 구상을 실제로 이행하기 위해선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ESG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주주관여 활동을 이행해 나갈 생각"이라며 "하지만 이 같은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관여활동을 진행할 수 있을지 논의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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