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상반기 사외이사 출석률 '100%' [이사회 분석]'택배·항만' 인프라 투자 등 15건 처리…준법지원인 선임도
고설봉 기자공개 2018-09-20 16:55:05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7일 14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의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출석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100%를 기록했다. 택배부문 신규 투자 등 굵직한 현안들이 많은 상태에서 이사회 역할이 두드러졌다.한진은 이사회 내에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2명을 두고 있다. 올 상반기 총 9번에 걸쳐 진행된 이사회에 사내이사 2명은 출석률 100%를 기록했다. 한진의 사외이사 평균 출석률은 2016년 92.86%, 지난해 96.43% 등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올 상반기 한진은 예년보다 더 많은 이사회를 개최했다. 2016년과 지난해 각각 연간 총 14번의 이사회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9번의 이사회를 열었다. 이를 통해 총 15건의 중요 안건을 처리했다.
올해 이사회는 자금 조달, 신규 설비 투자 등 경영상 중요한 의사결정이 많았다. 특히 경쟁이 심화되며 성장세가 둔화된 택배부문과 항만부문 투자와 자회사 차입금 정리를 위한 출자전환 등 미래를 도모하기 위한 굵직한 안건을 처리했다.
한진 이사회는 올 상반기 신규 투자에 대한 안건을 가장 많이 처리했다. 5~9차에 걸쳐 총 5건의 투자 안건을 가결했다. '택배사업 자동화 설비 증설 투자의 건' '백암Hub 자동화 설비 증설 투자의 건' '광주 택배터미널 인접부지 매입의 건' 등 택배부문 관련 신규 투자가 많았다.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대여금 출자전환의 건' 등 항만사업에 대한 투자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1월 23일 열린 올해 첫 이사회에서는 '제81회 회사채 발행의 건' '농협은행 한도대출 갱신의 건' 등 자금 조달 관련한 안건이 올라왔다.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이사회 내에 별도 소위원회를 두지 않은 만큼 이사회에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역할도 수행했다. 2차 이사회에서 '2017년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및 평가결과 보고'를 보고안건으로 다뤘다. 내부거래위원회의 역할 일부를 이사회에서 처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한진그룹 '갑질 사태' 이후 그룹 차원에서 강화하고 있는 '준법지원인'도 올 상반기 이사회에서 교체했다. 올 6월 27일 개최된 8차 이사회에서 한진은 박소언 변호사 후임으로 김동은 변호사를 선임했다. 김 변호사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 공군법무관을 거쳐 2017년 8월부터 한진 법무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다만 김 변호사가 현재 한진 법무팀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준법지원인 본연의 역할을 얼마만큼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준법지원인은 상장사의 경영진이나 임직원이 정해진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회사경영을 적정하게 수행하는지 감시해 이사회에 보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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