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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수탁고 2조 이상 감소..채권형 이탈 [신탁 경영분석]장기CP 만기 상환, 전략적 비중 축소 영향

이효범 기자공개 2018-09-28 22:06:05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0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의 신탁 수탁고가 올 상반기 2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형신탁의 수탁고 감소가 가장 두드러졌다. 편입돼 있던 기업어음(CP)의 만기 상환이 잇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전략적으로 채권형 비중을 줄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산탁 수탁고는 올해 6월말 기준 18조3373억원이다. 이는 작년말 20조5230억원에 비해 10.65%(2조1857억원) 감소했다. 신탁 수탁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금전신탁에서 2조947억원 줄었다.

교보증권 신탁 수탁고 추이

금전신탁 유형 중에서 채권형신탁이 가장 큰폭으로 감소했다. 채권형신탁 수탁고는 지난 6월말 기준 6조5727억원으로 작년말 8조7381억원에 비해 2조1655억원 유출됐다. 전년대비 25%의 수탁고가 줄어든 셈이다. 교보증권의 채권형신탁 중 대표적인 상품은 단기맞춤형신탁이다. 이 상품은 기업어음(CP), 채권 등의 픽스드인컴(Fixed income) 상품을 고객의 운용지시에 따라 투자한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채권 금리 상승 및 전망에 따라 전략적으로 채권형신탁 비중을 줄였다"며 "또 연기금 등에 편입해 운용중이던 장기 CP가 만기 상환되면서 수탁고가 자연스럽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교보증권의 채권형신탁 운용현황을 살펴보면 작년말 7조7087억원이었던 편입했던 기업어음 규모는 올해 상반기말 4조6451억원으로 감소했고,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도 같은기간 6조2686억원에서 3조2800억원으로 줄었다.

교보증권 신탁 수탁고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정기예금형신탁에는 자금이 유입됐다. 수탁고는 10조5889억원으로 작년말 10조713억원에 비해 5167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형신탁의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국내 정기예금신탁, 해외은행 정기예금신탁 등이 있다.

상반기 동안 재산신탁 수탁고도 소폭 감소했다. 작년말 8782억원이었던 수탁고는 올 상반기 910억원 줄어든 78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교보증권 전체 수탁고의 4.29%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금전채권신탁에서 948억원 줄어든 반면, 증권신탁에서 3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의 신탁 수탁고는 다른 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금전신탁에 몰려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재산신탁이 기여하는 부분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선 관계자는 "재산신탁의 수탁고가 금전신탁에 비해서 적지만 재산신탁 외에 부수업무로 업무수탁을 활발히하고 있다"며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금전신탁과 외형적인 비율만큼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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