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 IPO 파트너에 신주인수권 준다 카페24·휴네시온 등 이어 파격 계약, 공모 책임감 부여·추가 수입 자극제
김시목 기자공개 2018-09-21 16:53:46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1일 13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성 특례 1호 상장을 추진 중인 셀리버리가 IPO 파트너에 '신주인수권'이란 당근책을 제시했다. 주관사의 공모 책임감 제고와 추가 수입원 확대를 동시에 고려한 결단으로 분석된다. 올해 신주인수권 계약을 맺은 카페24, 휴네시온 등의 성공적 증시 입성도 반영됐다. 주관사 DB금융투자는 주가 부양 시 적잖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리버리는 주관사와 전체 공모(114만 주) 중 10% 물량(11만 4000주) 수준에서 신주인수권 계약을 맺었다. 공모가(밴드 2만~2만 5000원)를 고려하면 주관사의 신주인수권 행사 시 그 규모는 22억 8000만~28억 5000만원 가량이다.
IPO 예정 기업과 주관사 간 신주인수권 계약은 지난해 협회 규정을 새롭게 개정해 도입됐다. 전체 공모 주식수의 10% 이내에서 신주인수권 확보가 가능한 점이 골자다. 주관사 의무인수(3% 취득)와는 달리 향후 주관사가 신주인수권 행사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신주인수권 계약은 정작 규정을 바꾼 이후에도 한동안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신주인수권에 대한 IB의 수요는 컸지만 지분 희석 우려가 있는 발행사 측에서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상 별도 주관사 보상인 만큼 구태여 줄 이유가 없다는 명분이 컸다.
하지만 올 들어 계약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공모 불확실성이 높은 기업들 중심으로 나왔다. 신주인수권이 첫 적용된 연초 카페24가 대표적이다. 카페24 역시 테슬라 상장 1호 기업이다. 이번 셀리버리 역시 아직 적자지만 성장성 추천 방식으로 증시에 도전했다.
카페24 주관사로 신주인수권을 받은 미래에셋대우는 이후 6개월 간 폭발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대규모 추가 수입을 거뒀다. 당시 신주인수권 규모는 50억원 수준. 이후 주가가 3~4배 가까이 튀어오르면서 미래에셋대우가 거둔 수입은 100억원까지 치솟았다.
신주인수권을 부여한 셀리버리 입장에서도 지분율 희석 가능성은 있지만 당면한 IPO 공모를 고려하면 크게 밑지는 거래는 아닐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공모 극대화는 물론 상장 후 주가 안정화에 대한 증권사 IB의 노력이 한층 더 가미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휴네시온 역시 카페24보다는 덜하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위로 형성되면서 주관사 차익 실현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상황을 봐가며 인수권 행사를 포기해도 되는 만큼 주관사 입장에선 수요가 상당히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는 기존 수수료 수입에 더해 신주인수권을 확보하면서 추가 수익 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셀리버리 인수수수료만으로 무려 600bp에 달하는 조건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200억원대 공모에 인수수수료만 15억원 안팎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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