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이니어스PE, 11번가에 500억 투자 새마을금고가 펀드 출자…H&Q와 투자조건 동일
김일문 기자공개 2018-09-28 22:38:05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8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이니어스PE가 SK텔레콤의 오픈마켓 11번가에 투자한다. H&Q AP(이하 H&Q)와 함께 공동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선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28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니어스PE는 SK텔레콤의 플랫폼 비즈니스 자회사 SK플래닛으로부터 분할 신설된 이커머스업체 11번가 자본확충에 참여한다.
전체 5000억원 규모로 추진된 11번가 자본확충 작업에서 이니어스PE는 10% 가량인 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나머지 4500억원은 H&Q가 맡는다. 이니어스PE는 11번가 투자를 위해 새마을금고를 LP(유한책임사원)로 끌어들였다.
이니어스PE의 투자금액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투자 조건은 H&Q와 동일하다. 기본적으로 11번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되 IPO에 실패할 경우 SK텔레콤이 콜옵션으로 FI의 지분을 되사주는 구조다. IRR기준 3.5%의 보장수익률도 똑같이 책정됐다.
이니어스PE는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잇따라 투자에 성공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3월 1500억원을 투자해 폴라리스쉬핑 교환사채(EB)를 인수했고, 같은해 6월에는 1000억원 규모의 메리츠종금증권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투자하기도 했다.
한편 FI들의 잔금 납입이 마무리 되면서 SK텔레콤의 이커머스 사업 확장은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1번가를 한국형 아마존으로 키우기 위해 기업 분할과 동시에 대규모 외부자본 유치에 나섰다.
SK텔레콤은 FI들로부터 조달한 돈으로 적극적인 유형자산 투자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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